사진설명: 개교 100주년을 앞둔 동국대가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립 동국대학교가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건학이념을 실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동국대는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립 동국대를 포함해 종립학교를 조명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종립 동국대학교가 달라지고 있다. 내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학교는 직급 타파를 통해 조직을 연성화하고, 보직을 개방시키는 등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통과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교수 또는 2급 직원에 한해 임용되던 처.실장직에 3급 이상에서 5급 직원까지 보직발령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5급 직원이 2급 보직을 맡는 등의 인사가 지난 13일 이뤄졌다. 특히 지난 10일 정각원장에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조계종 국제교류위원인 진월스님이 임명됐다.
지난해 9월 교원만 임용되던 정각원장 보직을 법랍 30년의 대덕스님으로 확대.단행한 정관개정에 따른 조치였다. 이와 관련 기획인사처 유석천 처장은 “급변하는 대학경영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유연한 인사운영을 위해 사무조직의 보직임용기준을 폭넓게 조정했다”며 “이를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력과 공간 재배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운영체계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또한 학생들의 기초교육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강화정책에도 힘쓸 예정이다. 올해부터 교양교육원, 국제교육원, 사회교육원 (경주 사회문화교육원)등 부속교육기관이 신설돼 독립적인 책임운영시스템이 구축된다. 올 3월부터 시행되는 교양교육원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고전 등 핵심적인 교양과목을 개설한다. 또 해외 학제간 국제교류에 발맞춰 운영되는 국제교육원에서는 외국어 교육, 한국어 학당 등을 운영한다. 교육기획단 김윤길 기획운영팀장은 “자신의 전공과목 외에도 핵심교양과목 수업을 통한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양교육원 등 설치하게 됐다”면서 “1월 말부터 구체적인 커리큘럼 등을 계획해 신학기부터 시행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처.실장에 3급~5급도 임명가능토록 직제개편
교양교육원 등 신설…학생기초능력 함양 역점
부서개편에 있어서도 사업기획, 예산편성, 집행업무심사 등 유기적인 재편을 통해 인력과 업무의 유기적인 통합과 확대개편을 마련했다. 실례로 서울 캠퍼스 기획인사처를 기획처로 변경하고 기획처에 기획예산팀, 심사평가팀, 인사관리팀을 두기로 했다. 독립부서로 있던 홍보실은 대외협력처 내에 대외협력실과 홍보실로 흡수시키고, 교무처에는 교무기획팀, 학사지원실, 학생선발실을 두었다. 연구처에는 연구개발팀과 산학연구지원팀만 설치키로 하고 국제교류실은 국제대학원에 기능을 이관했다.
최근의 청년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취업지원 부서도 확대개편된다. 학생처는 학생복지실과 취업지원센터로 확대개편됐다. 교육부 권장사항인 취업지원센타에는 취업지원팀과 진로교육상담팀이 신설된다. 중앙도서관은 부속기관에서 중앙사무조직으로 격상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대학, 대학원 등의 사무조직도 불필요한 부서는 폐지되고, 통합된다. 특수대학원 교학과와 단과대학 교학과는 행정지원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야간강좌 교학처는 폐지된다. 특수대학원장은 단과대학장이 겸직하고, 언론정보대학원, 국제정보대학원 등은 통합 운영되는 등 업무와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가 용이하게 했다.
임나정 기자
- 새 얼굴
9대 정각원장에 진월스님
조계종 국제교류위원 진월스님이 지난 10일 동국대 제9대 정각원장에 임명됐다. 교원이 아닌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임명된 진월스님은 “개교 100주년을 앞둔 동국대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다양한 외부인사들의 참여를 통해 외부환경에 맞게 적극적으로 변화해 나감으로서 동국대와 불교대학의 발전에 힘을 모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1984년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한 진월 스님은 68년 해인사에서 고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미국 하와이 대학에서 종교학 석사, 버클리 대학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불교학과 교수와 조계종 국제교류위원,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병식 교수, 동국대 부총장 임명
동국대 공과대 화학공학과 김병식 교수가 지난 13일 동국대 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신임 김병식 부총장은 대통령 자문정책위원으로, 국내 과학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다산기술상의 심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동국대를 빛낸 인물
명진학교 설립 월초스님
불교전문교육위해 헌신
각 사찰마다 분교 설립도
월초스님(月初, 1858 ~1934 .사진)은 동국대학교 전신인 명진학교(明進學校) 설립하고, 스님들과 함께 불교학연구회를 만들어 한국불교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858년 6월12일 서울 운니동에서 출생한 월초스님은 1872년 15세에 양주 천마산 부도암에서 환옹 환진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고종 29년인 1892년 남한총섭과 북한총섭을 두루 거쳐 1900년 경기도 고양에 수국사를 창건, 광릉 봉선사 첫 주지소임을 맡기도 했다.
당시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월초스님은 동국대학교 전신인 명진학교를 설립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905년 10월 봉선사 교종판사(敎宗判事) 직에 취임한 스님은 보담(寶潭)스님을 비롯해 서울지역 사찰대표 9인과 함께 학교설립과 불교연구회를 조직하기 위해 힘썼다. 수유리 화계사에 머물던 1906년 서울 창신동 원흥사에 명진학교를 세우고 초대교장, 불교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를 계기로 승려교육의 새로운 계기로 삼으며 조선불교 진흥을 추진했다. 스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불교연구회 소속 스님들과 더불어 전국 각 사찰에 명진학교 분교를 설치해 불교 교육의 장을 확대시켰다. 당시 사찰 토지가 새로 건립되는 학교에 무단으로 빼앗기던 폐단을 막는 역할도 했다.
스님은 학사운영에도 힘을 기울였다. 불교연구회 소속 스님들과 함께 재원마련을 위한 규약과 방안들을 마련해 나갔다. 효율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을 27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수사찰(首寺刹)을 두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월초스님은 당시 1만여 명에 이르는 ‘조선 스님’들에게 1인당 50전씩을 납입하는 규약을 만들고 시행에 옮겼다. 차츰 백련사, 수국사, 진관사, 태고사, 문수암 등 10여개 사찰에서 특별보조금 명목으로 권선에 동참했다. 1907년 불교연구회 통상회(通常會)를 열고, 불교연구회와 명진학교장 직을 보담(寶潭)스님에게 위임하기까지 학교운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스님은 1934년 세수 77세를 일기로 입적하기까지 불교전문교육을 위해 이재를 아끼지 않았다. 입적하기 한 달 전 스님은 “토지 2만6059평을 봉선사에 헌납하고, 이 토지의 수입으로 불교전문강원을 설립해 교학을 천명(闡明)하거나 선원을 설립하여 종지를 참구할 것”을 요지로 한 14개 조항으로 된 ‘유촉서(遺囑書)’를 작성해 발표했다.
불교인재양성 외에도 스님은 1913년 광릉 봉선사 주지소임을 맡은 후 수행가풍을 바로 세우고, 당우(堂宇)를 재건하는 등 사세(寺勢)를 신장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또한 1927년 본사인 봉선사를 비롯해 회암사, 흥국사, 불암사 등 모두 24개 사찰의 연력을 담은〈봉선본말사지(奉先本末寺誌)〉를 편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