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정당한 시주를 뇌물로 몰아 구속한 검찰의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총무원은 오늘부터 전국 본말사에 검찰의 처사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현고스님은 오전 11시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성명서를 발표한다. 성명서는 총무원과 본사주지스님 공동 명의로 나왔다.
성명은 검찰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항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획실장 현고스님, 총무부장 성관스님, 사회부장 미산스님이 함께 했으며, 공중파 방송, 일간지 기자등도 참여,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총무부는 전국 본말사에 규탄 현수막 게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한다.
총무원은 지난 18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SK측에 승가사 불사에 시주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한 뒤 곧바로 입장을 밝힌 뒤, 그동안 관련자들과 검찰 관계자를 만나 사실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 불교인권위원회 등 7개 단체가 항의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본사주지스님들도 항의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박부영기자
권선(勸善)을 “뇌물 수수” 교사로 매도하는 검찰을 규탄하는 성명서
최근 검찰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신이 다니는 절에 불사(佛事)를 돕고 불연(佛緣)을 맺게 하고자 보시(布施)를 하도록 권선(勸善)을 한 불자 공직자를 “제3자 뇌물수수”를 교사한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하여 보도하게 함으로써 사찰의 크고 작은 불사에 차질을 빚게 하고, 부처님 오신날을 경축하기 위해 신심을 다하고 있는 2000만 불자를 상심케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등 불교의 명예훼손과 엄청난 피해를 준 검찰을 규탄한다.
검찰은 종교적 신념에 따른 순수한 마음에서 매우 정상적이고 통례적인 불사와 권선 행위에 대한왜곡과 음해를 즉시 중단하고 불교계에 정중히 사과 할 것을 요구하며,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전국 2000만 불자의 규탄과 시위를 계속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이 사건에 대한 탐문조사 결과 前공정거래위원장 이남기 불자가 SK 회장과 김창근 사장에게 권한 바는 있으나 공직을 이용한 강제나 승가사로부터 어떠한 급부를 받은 바도 없었다. 또한 권선과 시주는 사적 채널이 아닌 승가사 신도조직과 회사 간에 매우 투명하게 이루어졌고, SK사장이 직접 사찰 현장을 방문 확인했고, 사찰은 SK를 위한 축원을 계속해오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SK회장이 구속되는 등 상황이 변하자 SK관계자가 돌연 “강요에 의한 시주”였다고 진술하자 검찰은 그 진술의 정황과 진의를 충분히 파악하지도 않은채 “권선을 강요”로 단정하고 구속기소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하는 잘못을 저질렀으나, 이는 불교와 전통에 대한 무지, 경시와 음해가 빚은 매우 경솔한 처사로 향후 공직자는 국민의 건강한 정신함양과 신앙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종교시설의 유지보존과 사회복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기부를 기업 등 타인에게 권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검사의 독단적 판단으로 결국 신앙적 신념의 왜곡과 인도주의 실천의 길을 가로막는 불행한 선례로 남을 것을 심히 우려한다.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은 공정한 법률 집행자로서의 균형을 잃고 정상적이고 통례적인 권선과 시주를 왜곡 함으로써 불교계의 명예를 훼손하여 엄청난 피해를 주고 2000만 불자의 종교적 신념과 성의에 혼란과 상처를 주고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조장한 검사를 발본색원하여 퇴출하고 2000만 불자와 조계종도에게 충분한 해명과 성의 있는 사과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