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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석림회 - 법보신문 0

 작성자: 신문을 보고  2003-04-25 12:48
조회 : 5,359  

‘안타까운’ 석림회



“교수님! 강의시간에 법명(法名)을 불러주세요.”
“나는 동국대에 온지 5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스님을 그런 식으로 부르진 않았습니다.”
“그럼 제가 교수님이라고 안하고 처사님이라고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진짜 ‘사가지’ 없고 막 돼 먹었구만. 그런
식으로 할거면 뭐하러 내 수업을 듣나? 보기 싫으니깐 나가!”

지난 4월 11일 동국대에서 종립대학에서는 일어나지도, 일어나서도 안될 납득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학 사회학과 모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학인 스님에게 속명을 부르는가 하면 폭언을 일삼는 등 승보를 능멸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기자는 이 사건을 그 동안 동국대 내에서 스님들의 속명을 부르는 관행을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취재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당사자인 석림회 스님들의 태도는 의아스러울만치 유연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이 보도되면 석림회 스님들이 ‘왕따’ 당할 수 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보도 중지를 요청해왔다.

이번 사건의 보도 의의는 종립대학에서 스님을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그릇된 풍토를 근절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는데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일시적 처지만을 고려해 이번 사건을 사과만 받고 안이한 생각으로 축소해 덮어버리려는 석림회의 행동이 안타깝기만 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2003-04-23/703호>


입력일 : 2003-04-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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