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이 서울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를 비롯한 모든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서울 조계사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총무원장 법장스님,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과 백창기 중앙신도회장, 홍기삼 동국대 총장,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 이창동 문화부장관, 쏨분 주한태국대사 등 사부대중 8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요식은 축원,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봉축사, 종정 법전스님의 법어, 남북공동발원문 낭독, 봉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우리들은 빈자일등의 가난한 여인의 등불처럼 간절한 염원과 지극한 정성으로 우리의 불성을 일깨우고 중생의 어두움을 사르는 지혜의 등불이 돼야 한다”며 “미혹의 어두운 무명을 걷어내고 오늘 밝힌 연등 불빛처럼 따뜻하고 밝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종정 법전스님은 법어에서 “마음은 모든 성자(聖者)의 근본이자 만가지 악행을 일으키는 근원이며, 세간을 뛰어넘는 문도 마음에서 열리고, 해탈로 나아가는 길도 마음에서 얻을 수 있다”며 “마음 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으며, 삼천대천세계가 우리들의 본래면목이자 법신체”라고 법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창동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의 역사와 정신에 큰 영향을 끼쳐왔으며, 원칙과 신뢰가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되새겨야 할 부처님 가르침”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사회가 실현되돌고 불자들의 정진과 기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은 “이 땅 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 험난해도 불심으로 화합하여 불퇴전으로 용맹정진하겠다”는 내용의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