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신임 총장에 김희옥(63, 법명 當來, 사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선출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정련스님)는 오늘(12월14일) 제257회 이사회를 열고 제17대 동국대 총장에 김희옥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김희옥 신임 총장 내정자의 임기는 2011년 3월1일부터 시작해 오는 2015년 2월28일까지 4년간이다.
이날 김희옥 총장 내정자는 소견발표 자료를 통해 동국대를 국내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제2건학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교를 떠나 공직에 있는 동안에도 우리 사회에서 동국대의 위치, 불교의 자리, 불법홍포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며 “동국대의 발전상을 접할 때도 있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뒤처진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고 자괴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불교의 홍포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총장으로 헌신하는 것이 불자로서 동문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교육분야에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옥 총장 내정자는 “임기 중에 퇴임을 하는 점에 대하여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관직의 막중한 책임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사회를 형성하는 교육도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기본권 수호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지속적인 업무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남은 일을 철저히 마무리 한 후에 오는 12월31일자로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옥 신임 총장 내정자는 대구 경북고등학교 출신으로, 1972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부산 및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및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교수로 활동했다. 1998년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장, 2001년 부산지방검찰정 동부지청장을 역임하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고, 지난 2006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1985년 국회의장 표창, 200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2007년 자랑스런 동국인상을 수상했다.
불교인연도 깊다. 유년시절 청도 운문사를 오가며 부처님 법을 알게 됐고, 1996년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 당시 사법연수원생 27기들을 독려해 불교신행 단체인 ‘다르마 법우회’ 결성을 유도하기도 했다. 법명 ‘당래(當來)’는 3교구본사 신흥사 회주 무산스님으로부터 받았다.
한편 이사 정원 13명 중 공석 2석을 제외한 11명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는 영석학원 인수합병을 안건으로 올려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로써 의정부 소재 영석고등학교는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석고등학교’로 전환됐다.
김하영 어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