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대 핵심과제 - 25대 주요과제, 어떻게 진행되나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은 최근 국.팀장 워크숍을 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천명한 11대 핵심과제와 25대 주요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전체 종무원 조회를 열어 올 하반기 종단 운영방침을 설명하고 종무원들의 정진과 분발을 주문했다. 이에 본지는 핵심주요과제의 상반기 성과에 근거한 하반기 계획을 미리 살펴 종도들의 이해를 돕는 기획을 마련했다.
◆ 핵심과제 ① 승가교육 개선
상설연수교육 정착 단계
기본교육과정 개편 매진
승가교육진흥위원회 발족, 기초 및 기본교육과정 개편안 마련 등 승가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작업을 활발히 벌여온 교육원은 하반기 상설연수교육 정착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선된 승가기본교육 과정도 내년부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상설연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다. 스님들의 실무능력을 전문화하고 재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구족계를 수지한 종단의 모든 스님들이 대상이다. 8월부터 11월까지 크게 숙박형 연수교육(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과 통학형 연수교육(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주제는 △전법향상과정 △사찰경영일반과정 △불교교학과정 △불교문화실기과정 등 4가지로 총 30개의 강좌가 준비됐다.
교육원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증하는 외부기관 교육프로그램도 있으며, 전국 복지관에서 자비행을 펼치는 불교자원봉사활동도 교육 이수로 간주해 눈길을 끈다. 1년에 교육을 한 차례 수료할 경우 30점을 받게 되며, 주지 스님들은 반드시 매년 1개 이상의 강좌를 이수해야 한다. 2011년 2급 및 3급 승가고시에 응시하는 스님들도 승가고시 전까지 3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공부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의 본말사주지연수를 보완한 종책으로 스님들의 자질 향상이 기대된다. 교육원은 연수교육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며 현황을 분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장 법인스님은 “본말사주지연수, 각급 승가고시 고시산림을 제외하고는 스님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전법 역량을 증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며 “상설연수교육을 계기로 평생교육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교의 포괄적 이해’를 테마로 내건 승가대학 교육과정 개편도 화두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지난 6월2일 기본교육기관 교과목 개편, 승가대학원 설립 등 승가교육 전반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수정 보완한 1차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교과목 개편의 경우 <화엄경> <금강경> <치문> <서장> 등 단일 경전 및 교재에 대한 강독 중심으로 진행되는 현행 교육과정을 ‘불교개론’ ‘초기불교’ ‘선(禪)의 이해’ ‘한국불교사’ 등 불교학 전체에 관한 주제별 강의로 바꾼 것이 특색이다. 특히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어학과 사회학 종교학 경제학 복지학 등 인접학문에 관한 교육을 대폭 늘려 실질적 응용능력 배양을 추진한다. 선학 율학 초기불교 한문불전 등 불교의 고유한 학문적 자산을 집중 연마해 특성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승가대학원 설립도 추진한다.
교육원은 이달말까지 새로 마련된 개편안에 따라 교육을 시행할 지방 승가대학(강원)에 대해 예비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한 강원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경 자격요건 실사에 착수하며 사미 강원 2곳, 사미니 강원 2곳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체 48개 교과목을 가르칠 교수진 섭외도 이즈음 마무리할 계획이다. 11월엔 대승불교 선 초기불교 등 교과목을 그룹별로 나눠 교수 연찬회를 개최한다. 연찬회에서는 교과목별 교육목표와 교수 방향을 정하며 구체적인 강의계획서도 짠다. 승가대학원 설립을 희망하는 강원도 찾고 있다. 내년부터는 강원의 풍경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주요과제 / 결계 포살제도
안정적 유지속 발전방안 검토
수행공동체 정신 계승을 위해 이전 32대 집행부부터 시행돼온 결계포살 제도는 원만히 정착되는 단계다. 33대 집행부는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발전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기2553년도 결계록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불기2554년 하안거 포살을 시행했다. 결계포살 전산프로그램 개발도 완료했다. 아울러 결계 및 포살에 관한 법 및 시행령 개정안이 중앙종회에 상정돼 있다. 제도 시행의 방법과 절차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공청회와 교구본사 교무국장 토론회 등으로 각계 조언을 수렴할 계획이다.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승가의 이동질서를 확립하고 승려로서의 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결계포살 제도는 완연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법률 개정으로 제도를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과제 / 주지인사고과제
준비 착착…실질적 시행 단계
주지인사고과제는 연초부터 가장 착실하게 준비되고 집행된 종책의 하나다. 종단 최초로 직할교구에 한해 주지인사평가가 이뤄졌다.
조계종 직할교구는 지난 7월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1회 인사평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에 임기가 만료되는 직할교구의 공찰 4곳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한 것이다. 본말사주지인사규정 개정으로 마련된 주지인사고과제는 수도권 포교 활성화라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확고한 원력으로 도입됐다. 종무행정, 포교.복지, 재정, 불사 등의 항목으로 나눠 임기 중 스님의 업적을 수치화해 성적을 매긴다.
800점 이상을 받지 못할 경우 재임을 불허하는 철저한 능력주의 인사다. 종단 집행부는 지속적인 홍보와 독려로 인사고과제도를 연착륙시킬 방침이다. 인사평가 실무조사 및 법회운영 보고서 제출, 정기 사찰운영 보고서 제출을 요청하며 활발하고 실질적인 포교를 종용하겠다는 것이다.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당초 계획한 목표를 달성했고 실제적인 시행이 이뤄지는 단계”라며 “주지 스님들의 발상 전환을 유도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섭 기자
[불교신문 2647호/ 8월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