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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절반’…4월초 입학식 지방 강원 학인모집 어렵다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10-03-30 18:26
조회 : 5,702  

출가자 감소…군소 강원 정비 과제 고령화 추세…기본선원 쏠림 현상도

조계종 지방 승가대학(강원)이 신입 학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초 입학식을 앞두고 있지만 많은 강원의 경우 모집 인원이 평년의 절반이나 3분의 2에 그쳐 강원 운영에 차질을 빚으리란 우려다. 출가자 수 감소가 눈에 보이는 원인이지만 승가대학 제도 개편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해인사승가대학장 법진스님은 지난 25일 “예년 같으면 40명 정도 선에서 치문반(1학년)을 편성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입방을 신청한 학인이 20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특히 “불교계 신문 광고 등 학인 모집을 위해 전년보다 훨씬 많은 홍보비용을 썼음에도 실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학기 중 퇴방자를 고려하면 10명 남짓 남으리란 관측이다.

적지 않은 강원들이 동일한 고민을 안고 있다. 통상 20명 가량의 신입생을 받는 통도사승가대학에 알아보니 아직 10명에 불과하다. 최대 사미니 강원인 운문사승가대학 또한 신입 학인 규모가 60명에서 43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운문사승가대학의 한 강사 스님은 “본래는 당해 연도 구족계 수계산림에서 구족계를 수지하는 스님들은 받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금년엔 이들의 입방도 허락해야 할지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강원들의 사정이 이러하니 작은 강원들의 수급난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쪾6년 동안 감소 추세 ‘고민’

종단 통계자료를 확인한 결과 강원 교직자 스님들의 걱정이 기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입학생을 비롯한 강원의 재학생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해인사승가대학의 1학년은 2007년 29명, 2008년 20명, 2009년 14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통도사승가대학의 1학년 역시 22명(2007), 20명(2008), 9명(2009)으로 하강 국면이다. 운문사승가대학 또한 63명(2007), 40명(2008), 38명(2009)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신입생 숫자가 평균적으로 한 자릿수인 군소 강원들은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이다.

학인 감소의 원인은 출가자 감소가 결정적이다. 2003년 기초교육을 수료한 사미계 수지자는 2003년 216명에서 2009년 171명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사미니계 수지자의 감소는 사뭇 충격적이다. 2003년 157명에서 2009년 88명으로 6년 동안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본교육을 받아야 할 예비승이 태부족하니 신입 학인 모집에 애를 먹는 것은 당연지사인 셈이다.

쪾19곳 중 8곳 하한선 못미처

조계종 교육원은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강원의 난립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승가대학령’은 학년 당 5명, 전체 20명으로 인원의 마지노선을 규정하고 있지만 이에 못 미치는 강원이 전체 19개 강원 가운데 8개나 된다. 전체 학인 수가 고작 7명인 사미 강원도 있다. 교육부장 법인스님은 “최소 인원도 채우지 못하는 강원을 전문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가자의 감소에 함께 고령화도 문제로 불거지면서 발생되는 현상도 짚어야 한다. 나이든 출가자들이 위계가 엄격한 강원의 공동체생활을 기피하면서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기본선원 등 운신이 비교적 자유로운 여타 기본교육기관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특히 기본선원 학인의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교육원의 판단이다. 전 통도사승가대학장 우진스님은 “기본교육기관을 통합한 뒤 적어도 학년별로라도 집체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10일 출범한 승가교육진흥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는 4월5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이와 같은 현안에 대해 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610호/ 3월31일자]

2010-03-27 오전 10:36:39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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