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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약대 유치’ 성공 이유는…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10-03-04 11:25
조회 : 5,767  

힘 합치니 불가능 없더라”

 
 
 
 
 
 
 
 
동국대 약학대학 유치는 종단과 학교가 손잡고 함께 노력한 결과다. 처음 약대 신설 논의가 불거질 때만해도 동국대는 ‘해당사항 없음’이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었다. 그 동력은 학교와 종단의 굳건한 협력이었다. 신청서를 꼼꼼히 챙기고 실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한 학교 실무자와 추진단 관계자들, 진두에 서서 지휘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단, 동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협력한 종단, 이 ‘삼각기둥’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요인이다.
 
 
종 단   내 일처럼 역량 쏟아
 
학 교   실무진 완벽한 준비
 
재 단   총력 지원 진두지휘
 
 
지난해 초 동국대 전략기획본부 전략팀에서는 약대 신설 정보를 입수하고 총장에게 보고한다. 약대 유치를 위한 동국대 전략은 세 가지였다. 동대 일산병원이 위치한 경기북부에 약대가 없다는 점, 불교계 숙원사업이라는 점, 생명존중 건학이념과 생명공학의 이념적 동일성 등이었다.
 
가장 큰 약점은 인지도였다. 가장 큰 장점은 불교 종립학교라는 점이었다. 수도권에 의과대학이 없어 보건의료 분야 인지도가 ‘제로’에 가까웠던 동국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약대 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홍보작전을 펼쳤다.
 
이어 보건의료분야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울대 약학대 학장 출신을 단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삼고초려 끝에 초빙한 인물이 천문우 동국대 약학대학 설립추진단장이다. 천 단장은 혼자 오지 않았다. 이 분야 큰 영향력을 갖고 있고 연구실적이 우수한 교수 3명과 함께 왔다. 유광호(전략기획본부 경영기획팀)팀장은 “천단장이 동국대로 오자 심사그룹 분위기가 일거에 바뀌었다. 게다가 교수진 면면을 보더니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능력 있는 교수진을 확보하고 실무진들을 발로 뛰게 하는 것은 재단의 몫이었다. 지난해 중반 새로 부임한 이사장 정련스님은 약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추진위가 발족한 뒤 천 교수를 단장으로 초빙하고 얼마든지 돈이 들더라도 우수 교수진을 초빙할 것을 지시한 것도 이사장 정련스님이었다. 정련스님은 종단의 협조를 받기위해 관계개선 노력도 병행했다. 교계 안팎에서는 로스쿨 유치에 실패한 결정적 원인을 학교와 종단의 불화에서 찾았다.
 
종단과의 관계는 새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취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자승스님은 동국대 약대 신설 과제를 보고 받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임 총무원장을 찾아오는 정관계의 유력 인사들에게 동국대 약대 유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끝없이 강조했다. 재단과 종단을 잇는 ‘메신저’를 두고 상호 긴밀하게 협조토록 했다. 급기야 자승스님은 지난 1월26일 동국대 총동창회 주최 동국포럼에서 약대 유치에 실패하면 모두 자리를 내놓자고 공개 발언할 정도로 비상한 각오를 다졌다.
 
자승스님의 이 발언을 계기로 종단과 학교 실무자들이 더 심기일전해 뛰었다고 한다. 정련스님은 “약대 유치를 위해 종단과 학교가 한목소리를 냈다. ‘로스쿨 안됐으니 약대는 꼭 해줘야한다’ ‘불자들 서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종교간 형평성에 문제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같은 말을 하니 정부나 정치권이 귀를 안 기울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재단.종단이 합심한 결과 동국대는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서류심사 중 점수 비중이 가장 높은 정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과 학교가 일심동체가 돼 준비한 서류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천문우 단장은 “보통 대학 신설을 위해 학교가 뛰는데 동국대는 불교계 전체가 나서는 것을 보고 놀랐다. 대학의 강한 의지에다 앞으로 약대운영 미래상을 잘 제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603호/ 3월6일자]
2010-03-03 오전 11:59:13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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