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할교구 주지 인사고과제가 올 상반기에 시행된다. 지난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직할교구 종회에서 인사고과제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공개됐다. 직할교구 종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직할교구 인사고과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효율적인 직할교구 주지인사를 통하여 종도들의 신뢰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공찰부터…사설사암은 2011년 적용
직할교구 종회에 보고된 안에 따르면 공찰은 올해 상반기에 인사고과제를 시행하며, 사설사암은 내년도에 도입한다. 종무행정, 포교.복지, 재정, 불사, 심의위원회 의견 등 5개 분야에 걸쳐 인사평가를 하게 될 전망이다. 평가는 갑.을.병.정.무로 구분하며 총점 950점에서 1000점일 경우 ‘우선 임명’ 되고, 800~940점은 ‘재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800점 미만의 점수를 받으면 주지로 임명받을 수 없게 된다. 이 기준은 우선 직할교구 공찰에 한해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 인사고과제가 시행되는 직할교구 사설사암은 700점 미만이면 주지 소임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사설사암 창건주는 신규 주지를 추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직할교구 사찰은 매년 1회 수입과 지출, 신도현황, 법회참석 현황, 포교 및 복지 현황, 종무원 현황 등을 담은 정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구본사는 시행대상에서 일단 제외했지만, 총무원은 향후 종도들의 의견이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올 경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사평가 방법은 임기만료일 3개월 전에 심의위원회에서 주지 임기 내 업적을 평가하게 되며, 공찰은 매년 인사평가를 진행한다. 심의위원회는 총무원장, 총무부장, 재무부장, 포교부장 등 4인과 총무원장 스님이 추천한 2인 등 모두 6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종도들 신뢰’ 높아져
‘포교 활성화’ 기대
종령제정 등 후속조치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주지 인사에 대한 종도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자연스럽게 포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도 “주지 인사를 과거보다 객관화하게 될 것”이라며 “주지 인사고과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할교구 주지 인사고과제는 제33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중요 사업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주지 인사를 통해 사찰 활성화를 이루고, 특히 포교와 복지를 중심으로 한 사찰의 활동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직할교구와 사찰단위 신도회를 구성해 수도권 포교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직할교구종회뿐 아니라, 지난 11일 열린 종단발전위원회에서도 “사찰 재정을 투명화하고, 열심히 포교하고 수행하자는 것이 인사고과제의 목적”이라면서 “재정확충.신도조직 확대.어린이 포교 등을 통해 수도권 포교 활성화와 불교중흥을 이뤄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총무원은 후속 조치로 직할교구 사찰에 대한 실태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종령을 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불교신문 2599호/ 2월17일자]
2010-02-15 오후 11:03:31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