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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포럼 총무원장 자승스님 강연(전문)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10-01-28 11:27
조회 : 5,987  
오늘(1월26일) 오전 7시30분 열린 동국포럼 초청 강연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완성된 원고 없이 스님이 직접 준비한 짧은 메모만을 바탕으로 20여분간 강연을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동국대와 종단이 학교중흥과 불교중흥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오늘 강연에서 스님은 종단에서 설립한 동국대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큰스님들의 뜻을 이어 학교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국대 약대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은 물론, 동국대가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면서 동문들이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오늘 강연 내용 전문을 소개한다.  녹취 내용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오류는 추가 보완할 예정이다. 

방금 소개 받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자승입니다. 그리고 뜻밖에 고문패(총동창회 고문으로 추대) 받고, 오자마자 큰 선물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동국대 총동창회장 이연택 회장님, 그리고 역대 회장님, 그리고 고문님과 임원, 그리고 학교 재단의 이사장 스님과 상임이사님, 그리고 이사님들, 그리고 학교 총장님과 학교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에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동국 동문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우리 동국대학교는 1906년 명진학교로 설립 허가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이어 1946년 동국대학교로 승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953년에 대학원이 신설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역대 종단의 큰스님들은 학교교육을 통해서 불교현대화를 이루겠다는 일념과 목적으로 동국대를 설립하고 많은 인재양성을 해왔습니다. 그에 덧붙여 22만 명이나 되는 졸업생을 배출했고, 106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사 속에서 우리 종단은 과연 학교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남한 땅이 섬을 제외하고 300억 평입니다. 300억 평 가운데 우리 종단이 갖고 있는 땅은 1억 평에 달합니다. 이 땅 가운데 동국대학교에 기증한 본ㆍ말사 임야가 2400만평에 이릅니다. 이는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그리고 서울시 8분의 1에 해당합니다. 이것을 학교 설립 취지에 동의해 기증했습니다. 이와 같이 종단은 학교에 많은 노력과 역대 큰스님들이 학교에 많은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제가 초청을 받고 지난 주말에 현재 계신 이사장 스님, 총장님, 그리고 이연택 회장님의 취임사를 보았습니다. 아까 이연택 회장님께서 말씀했듯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국대가 금일에 와서 많은 걱정과 많은 우려들을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 취임사 일부가 우리 학교가 안고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해서, 세분의 취임사 가운데 몇 가지를 취해서 읽어드리면서 고민과 걱정을 같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장 스님 취임사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국대는 학생 수와 예산규모면에서 전국 8위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부속기관을 포함하면 상위 사학기관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우리의 경쟁대학이라고 생각했던 일부 대학들이 여러 면에서 우리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속속 신설 대학들도 우리를 추월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이사회를 안정하고 종단과의 관계를 생산적이며 협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종단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만나고 대화해 나갈 것이다. 모든 현안들을 충분히 풀어놓고 긴밀히 상의해 나가겠습니다.

이사장 스님 취임사에 있는 일부 내용입니다. 학교는 양적성장에도 불구하도 평가는 늘 낮게 나온다고 표현하고 계셨고, 경쟁을 같이하던 대학들은 우리를 앞질러 가고 있고, 신설 대학들은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우리 또 총장님 취임사의 한 맥락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국대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구성원 모두의 의지와 힘을 한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의사소통 단절에 빠져 있습니다. 외부기관의 평가결과 또한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어떻습니까.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생들은 과연 우리 교직원들에게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이것이 총장님의 취임사에 있는 말입니다. 이사장 스님은 사회적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표현하셨고, 총장님은 외부기관의 평가가 낮다고 평했습니다. 중앙일보에서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학 평가를 해오고 있습니다. 2001년도에 우리 대학이 26위를 했고, 지금까지 28위, 30위, 최악의 경우 44위까지 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2009년도에는 27위, 그전에는 29위를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학교를 설립한 종단의 입장에서 여기 계신 동문들에게 덕담이나 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지만, 우리 동국대의 현실은 덕담을 주고받기에는 한가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동문회장님의 취임사를 보면서 희망을 한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연택 회장님께서는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종립 동국대 동문들은 민족과 덧붙여 호국에 앞장해온 불교종단의 종립학교로서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랑스러운 모교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학별 평가 순위와 로스쿨 탈락 등의 보도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어찌하여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안타깝기 그지없으나 그 부분을 탓한들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제 종단과 재단, 학교 당국과 교수, 동창회와 재학생 등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자랑스러운 동국대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연택 회장님 취임사에서 문제 해결에 대한 답도 내렸다고 봅니다. 우리가 동국대 104년을 자랑하는 동국대가 로스쿨에서 탈락했을 때 많은 22만 동문과 많은 불자들이 실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당시 종단에서 적극 협조를 못했지만, 로스쿨 탈락이후 많은 우려와 많은 걱정과 로스쿨 탈락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학교재단과 학교 임직원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우리 이연택 회장 취임사에서 그것을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면죄해주었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종단과 재단과 학생과 그리고 동문들이 힘을 합해 학교의 새로운 모습으로 제2의 도약을 가져와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그 우선 첫째 과제가 약대를 동대에 유치하는 것입니다. 지금 학교당국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 종단에서도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과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제일 첫째 사업이 약대 선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종단의 현실적인 문제를 2안으로 할 정도로, 약대 선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우리 종단도 헌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헌신의 노력을 하면 로스쿨과 같은 아픔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을 합니다. 만약 약대를 우리가 선정 못 받으면 이사장 스님과, 총무원장, 총장님, 동문회장은 사표 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약대가 선정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여기서 약속을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서 소통과 화합, 불교중흥을 모토로 해서 33대 총무원 후보로 지난해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을 종단에서는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옛 우리 선배스님들이 동국대를 설립한 취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첫째는 약대선정이 최우선 이지만, 종단과 학교는 새로운 각오 속에서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종단도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그 시도하고자 하는 근거는 1962년 교황 요한 23세의 아조르나멘토(aggio-rnamento)이라는 개혁의지에서 그 근거를 찾아보았습니다. 아조르나멘토는 이탈리아어로 회개와 참회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가톨릭이 세계를 지배해오면서 하나님 법으로 우리 모든 잣대로 심판해오던 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새로운 시대에 가톨릭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가톨릭이라는 권위와 폐쇄를 모두 버리고, 세상 속으로 참여하자라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제2차 공의회를 전 세계 있는 주교 2450명이 모두 모여 개최하고, 4년간(1962~1965) 그 틀을 마련해 오늘날 30배 이상 가까운 신도 증가를 이루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종단도 이와 같은 혁신을 통해서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종단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그간에 종단이 보여줬던 사회에 대한 불신을 일소하고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참회를 선언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 동국인도 한마음 한뜻으로 종단과 학교가 하나가 되어 불교중흥과 학교중흥을 이루는 이런 계기 자리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마침 이러한 시기에 이연택 회장님께서 한 달 전쯤 우리 총무원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오셔서 고려대를 비유하면서 장학금 문제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연택 회장님은 경쟁 상대가 고대인 것 같습니다. 그때 오셔서 우리 동국대도 고대만큼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후원금을 30억 원인가 말씀하시고, 금년에 장학생을 40명 정도 지급하겠다고 기억하는데, 오늘 인사말씀을 들으니 이미 39억 원이 모금돼 있고, 금년 목표가 100억 원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1000억 5000억까지 하겠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런 의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장학생을 40명에서 100명까지 한다는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공심과 신심과 원력을 가지고 동국인을 위해서 애쓰는 회장님이 계시고, 새로운 이사장 스님이 여러 가지 원력을 갖고 상시 출퇴근 하면서 학교를 아끼고 계십니다. 또 외부에서 온 CEO 총장님이 교수들과 이해관계가 없어서 학교개혁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3박자와 종단이 힘을 모아서, 종단과 학교가 중흥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말씀을 드립니다. 두서없는 말씀을 줄이면서 이만 마칩니다.

정리 =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2010-01-26 오후 5:05:29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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