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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화재로 원통보전 등 3개동 ‘소실’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09-12-24 14:13
조회 : 6,317  

지난 20일 새벽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로 향일암 원통보전과 종각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국내 4대 관음성지의 하나인 전남문화재자료 40호 여수 향일암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원통보전과 종각이 전소됐다. 불교계에서는 2004년 낙산사에 이어 또 하나의 소중한 관음도량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종단과 사찰·여수시, 신속재건 의지 밝혀
 
불은 지난 20일 새벽0시24분경 원통보전(51㎡)에서 일어나 종각(16.5㎡), 종무실(27㎡) 등 전각 3동을 태우고 3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당시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과 가파르고 좁은 길 등으로 소방차 접근이 어려워 피해가 컸다.
 
불이 났을 때 경내에는 스님과 신도 16명이 있었으나, 긴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화재로 소방서 추산 5억9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과 탱화 2점 등 성보문화재도 잿더미로 변해 피해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화재는 4년간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중창불사를 마무리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해 애달픔을 더하고 있다. 향일암은 지난 4년 동안 신도들의 정성을 모아 원통보전을 새로 짓고 단청불사를 마치고, 지난 9월 낙성식을 봉행했다. 순금을 금박형태로 가공해 전각 내외부에 붙여 황금단청으로 새롭게 태어난 원통보전 불사를 기념해 오는 31일과 2010년 1월1일에는 일출맞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하기도 했다. 향일암 주지 원문스님은 “주지소임을 다하지 못해 불.보살님 전에 큰 죄를 지었다”며 “대웅전 불사에 지극정성으로 동참한 사부대중에게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빠른 시일 내에 대웅전을 복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문화재 소실 송구”
 
종단 내에서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관음도량이 화마로 잇따라 소실된 것에 대한 고신(苦辛)한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 원담스님(총무원 기획실장)도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아픔을 드려 송구하다”고 유감을 표하며 “종단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조속한 피해 복구는 물론 향일암이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향일암 대중과 지역주민 등 모든 불자들에게 심심한 위로 인사를 전한다”며 “불자대중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원만한 피해복구로 관음성지의 본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도 향일암 복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루 뒤인 21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전에 향일암이 완벽하게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전 행정력을 모아 빠른 시일 안에 향일암이 복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전남도, 문화재청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해맞이 축제를 앞두고 있는 향일암은 여수시와 협의해 화재현장을 정리하고 일출맞이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어현경 기자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불교신문 2586호/ 12월26일자]
2009-12-23 오후 1:12:13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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