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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불학연구소 승려의식성향 조사 결과발표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09-10-22 13:21
조회 : 6,367  
현대사회가 바라는 승려상은 수행하는 스님보다는 사회 참여하는 스님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회(위원장 정묵스님)와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현종스님)는 오늘(10월19일) ‘조계종 승려 의식성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승려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자비의 정신을 사회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스님들은 36.1%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에 전념하는 것(27.3%)이라는 응답을 앞섰다. 이밖에 계율을 잘 지키면서 청정하게 생활(19.2%)하고 대중을 선도하고 사회적 지도자로 활동(12.8%)하는 것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전통적인 이상형과는 뒤바뀐 결과여서 스님들의 변화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과거의 이상적인 승려 역할을 묻는 설문에서 스님들은 ‘수행(43.2%)’을 최고로 꼽았다.
 
‘바람직한 승려상 정립’을 목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스님들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사회에서 바라보는 스님들의 이미지에 대해 절반가량이 보통(48.8%)이라고 답했고, 좋지 않다는 응답도 32.1%를 차지했다. 신뢰도와 전문성, 청렴성에서도 대부분 보통 이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사회참여도’에 있어서는 낮다는 답변이 86.9%으로 나타나 스님 스스로 사회참여에는 소극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사회참여 활동에 따른 영향력도 낮으며(76.9%), 불교 지도자로서, 사회 지도자로서도 역할 수행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스님들이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설문에 참여한 스님들은 ‘청정한 계행의 실천(29.2%)’과 ‘사회적 약자와 중생에 대한 자비심(22.3%)’을 꼽았다. 또 승려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29.4%)는 응답이 많았다. 양질의 승려교육을 제공해야 한다(28.9%)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스스로 자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이 85.5%로 나타나 부정적인 현재 모습과 비례해 미래를 밝게 했다. 현대적인 승가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묻는 설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3.2%의 스님들이 ‘수행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선택했다.
 
스님들은 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에서도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48.2%로, 감소했다는 답변(45.1%)보다 약간 우세했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종교로는 개신교(64.3%)를 꼽았고 불교(16.4%)는 천주교(18.4%)보다 사회적 영향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8·27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종교간 갈등이 여전히 심각하다(81.0%)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학연구소장 현종스님은 “종단에서 처음 실시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교육지표를 설정하고 교육방법론을 연구할 것”이라며 “이번 설문결과와 포교원이 진행하고 있는 재가불자 인식도 조사를 종합 검토하면 종단의 근간이 되는 종책을 마련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조계종 스님(예비승 포함)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진행됐다.
 
한편 중앙종회와 불학연구소는 오는 28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강의실에서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하영 기자
2009-10-19 오후 5:16:44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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