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숙 인천 중구청장의 종교 편향적 발언과 관련해 지역 불교계가 중구청을 항의 방문해 박 청장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인천불교총연합회(회장 선일스님)는 지난 8일 종교편향 사과 촉구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13일 박승숙 청장을 만나 종교인권 및 공직자 신분의 종교표현의 범위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일스님은 “보수 일변도였던 미국 부시 행정부도 이라크 장병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할 정도로 이라크 국민의 종교적 인권을 지켜주었다”며 “인천 지역만 유독 종교편향 발언 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님은 “개인의 종교적 신념은 이해하지만 구청장 신분의 발언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구 지역에 있는 문화재 사찰 원로 스님을 직접 찾아가서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승숙 청장은 “개인적 신앙생활에 연속선상에서 일상적인 종교발언을 하게 되었다”며 “종교편향까지는 몰랐으며 타종교 신도들에게 해를 끼칠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박 청장은 △관내 종교단체 행사시 적극 협조 △종교차별예방교육 실시 △주요사찰의 문화재 발굴 및 보호 등을 약속했으며, 오는 6월말 경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선일스님을 초청해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주제로 공무원대상 강연회를 계획이다.
한편 박승숙 인천 중구청장은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설명회에 참석해 ‘기독교 정신을 갖고 구정을 펼치고 있다’, ‘우선 먼저 중구 성시화하는 일에 협력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종교차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불교신문 2534호/ 6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