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대학을 승려 기본교육기관에서 배제한다는 교육원의 방침은 지난 100여 년간 승가교육 불사에 매진해온 동국대를 무시하는 처사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
동국대 불교대학을 조계종 승려 기본교육기관에서 제외시키겠다는 교육원 ‘종단 기본교육기관 조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7월 15일 석림동문회 24기(회장 현조)의 반대 성명을 시작으로 29일에는 석림동문회(회장 영담)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동국대 불교대학(학장 계환)이 공개적으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국대 불교대학은 8월 4일 성명을 통해 “교육원이 동국대 불교대학에 사미·사미니의 입학을 제한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승려 기본교육기관에서 배제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는 승가교육 불사를 위해 건립된 동국대의 존재 가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교육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동국대 불교대학의 기본교육기관 제외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을 목표로 교육개혁을 추진 중인 교육원의 방침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불교대학은 “동국대는 이미 법인 산하에 불교대학 발전위원회와 교원초빙분야심사위원회를 두고 교육개혁과 발전을 위해 집중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동국대를 기본교육기관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동국대는 정규교육기관으로 관계 법령에 따라 2011학년도 신입생 입학요강을 지난 3월에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원의 갑작스런 기본교육기관 조정안 발표로 인해 학사행정은 물론 수험생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불교대학은 “동국대를 기본교육기관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이유로 거론된 기숙사 문제는 2011년 2월이면 백상원 신축이 완료돼 해결된다”며 “특히 동국대는 다양한 학문과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 사회에 적합한 승가교육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본교육기관 제외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교육원의 재고를 거듭해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는 2010년 7월 2일 ‘종단 기본교육기관 조정안’을 발표하였다. 이 조정안에 의하면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에 사미․사미니의 입학을 제한해 사실상 기본교육기관에서 배제하고, 학위취득이 필요한 이들은 중앙승가대에서 기본교육을 이수토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러한 교육원의 방침은 승가 교육 불사를 위해 100여년간 노력해 온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의 존재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로서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은 법인 산하에 불교대학 발전위원회와 불교대학 교원초빙분야심사위원회를 두어 교육개혁과 발전을 위해 집중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불교대학의 교육과정 개정을 통하여 현대 사회에 적합한 승가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동국대학교를 종단의 승가 기본교육기관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동국대학교를 기본교육기관에서 제외시키고자 하는 이유로 제시하고 있는 문제는 기숙사 생활과 교육내용이다. 기숙사 문제는 2011년 2월이면 백상원 신축이 완료되어 해결될 수 있다. 승려도 체계적인 현대 불교학 교육이 필요하다. 동국대학교는 다양한 학문을 제공하고 습득할 기회가 많아 현대 사회에 적응하여 교화에 임해야 할 승가교육에 더 적합한 교육체제임이 입증되고 있다. 중앙승가대에서도 승려가 재가 교수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기숙사 문제 등 보완할 점을 더 연구하여 철저한 생활지도를 할 것이며, 승려에게 필요한 교육내용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은 동국대 승가 기본교육기관 제외안을 조속히 철회하여 동국대학교 수시 모집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을 해소시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