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가 방학 기간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정진하는 첫 안거형 자율 수행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중앙도서관에 마련된 선(명상)홀이 강의와 연구를 넘어 일상 속 정진 장소로 활용되면서 학내 수행문화 활성화 가능성도 보여줬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는 8월 12일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선(명상)홀에서 ‘2026년 동국대 하안거 30일 수행 해제식’을 진행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종학연구소장 정도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과 학인스님,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 13일 시작한 교내 하안거는 강의실과 교재를 통해 이론으로 접해온 불교 수행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 달간 각자의 방편으로 정진했다.

해제법문에 나선 돈관 스님은 “이번 안거는 간화선과 명상을 통해 생활불교, 대중불교로 나아가고 건학이념을 중심으로 동국인의 정체성을 높이려는 뜻에서 시작됐다”며 “교육도량인 동국대에서 이런 안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돈관 스님은 이어 동국대의 교훈인 ‘지혜·자비·정진’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상세계의 구현은 단순히 지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지혜를 구하는 것”이라며 “학생과 학교, 재단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더욱 정진해 이곳이 또 하나의 수행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웅 총장도 “부처님은 법당 안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과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계신다”며 “먼 곳에서 찾지 말고 자기 안의 불성을 찾는 수행을 통해 훌륭한 불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도 선(명상)홀의 지속적인 활용을 기대했다. 백은경 선학과 박사과정생은 “안거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힘이 필요할 때 잠시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열려 있으면 좋겠다”며 “공부가 자기 안에 머물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 회향해야 한다는 ‘입전수수(入廛垂手)’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은 선학과 박사과정생도 “잠시 모든 생각을 쉬고 내려놓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수행 뒤에는 집중력도 좋아져 논문을 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종학연구소는 이번 하안거를 계기로 동안거를 비롯해 학기 중에도 선(명상)홀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