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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돌 동국대, 1만 대학생 불자 양성·AI 혁신 나선다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1-21 13:50
조회 : 1,573  

1월 19일 건학 120주년 기자회견
지역미래불자장학, 영캠프 확대해
불교 인재 양성 지속 인프라 구축

교육·연구·경영 전반 AI 접목하는
동악플랜 가동…5년 220억원 투입
전 구성원에 생성형 AI 제공하기로

고전번역원 수주 ‘佛典私記’ 집성 등
불교학 진흥 위한 연구 사업 유치 주력
로터스관 건립 불사로 인프라 구축도

올해 건학 120주년을 맞은 동국대 전경.
올해 건학 120주년을 맞은 동국대 전경.

올해 건학 120주년을 맞은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대학생 불자 1만 명 양성을 선언했다. 또한 교육, 연구 및 학교 경영 시스템 전반에 AI를 접목해 혁신을 이룰 아젠다도 내놨다.

동국대는 1월 19일 서울캠퍼스 본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2026년 건학 12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계획과 향후 발전 계획 등을 발표했다.

1월 19일 동국대 본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건학 12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사장 돈관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월 19일 동국대 본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건학 12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사장 돈관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윤재웅 총장, 문선배 총동창회장, 박기련 건학위원회 사무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김용현 교무부총장, 성정석 BMC 총장, 조영일 서울건학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방중혁 기획처 기획예산실장이 진행한 브리핑에 따르면 동국대는 건학 120주년을 맞아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를 슬로건으로 7개 분과 40개 세부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립대학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대학생 청년 불자를 양성하는 ‘건학 120주년 사업’과 교육·연구·경영 부문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하는 ‘동악(Dongguk AX) 플랜’, 세계 속의 동국을 위한 ‘동국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사업이 동국대 향후 발전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방중혁 기획처 기획예산실장이 건학 120주년 기념사업 계획과 향후 학교 발전 로드맵을 브리핑 하고 있다. 
방중혁 기획처 기획예산실장이 건학 120주년 기념사업 계획과 향후 학교 발전 로드맵을 브리핑 하고 있다. 

청년 불자 양성과 건학이념 구현
건학 120주년 사업은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둔 만큼 대학생 전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국대는 120주년인 올해부터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미래육성장학 제도와 2024년부터 시작된 ‘주인공 영캠프’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8000명에게 총 43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을 확대해 장학생 활동을 격려하고 이를 영캠프와 연등행렬에 연계·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수계에 동참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동국대는 “올해 ‘청년불자 1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사장 돈관 스님은 “동국인 1만 명 수계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목표”라고 자신했다. 실제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연등행렬에 동참한 동국대 구성원이 4500명에 이르며 영캠프에는 6100명이 참여했다. 영캠프의 경우 사전 예약 홈페이지 개설 2분 만에 매진되며 2차 추가예약도 순식간에 마감되는 열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를 통해 서울·WISE캠퍼스에서 6700명이 계를 받고 불자로 거듭났다.

9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동국대 ‘2025 영캠프:주인공’ 기념촬영.
9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동국대 ‘2025 영캠프:주인공’ 기념촬영.

돈관 스님은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제도와 영캠프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불자가 되고 있다. 실제 최근 학교를 다녀보면 스님들에게 합장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면서 “서울캠퍼스 학생이 1만 4000명, WISE캠퍼스 학생이 1만 명에 이른다. 지역의 미래 불자들과 청년 불자들을 양성하는 전법 인재 불사가 순항한다면 목표한 수치는 분명하게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만 명의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불자들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심있는 청년 불자들이 배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사장 돈관 스님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이사장 돈관 스님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박기련 건학위 사무총장 역시 “1만 명 목표는 매우 겸손하게 잡은 수치”라면서 “올해는 수계 인원 1만 명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내실을 기하는 해를 만들려고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신심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것에 사업의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동국대 120년 역사를 되돌아 보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건학 12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원로의원·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 불교계 주요 스님들과 정·관계인사, 대학 관계자 등 6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건학120년 역사를 정리한 건학120년사 편찬 △디지털 역사관 구축 △엠블렘 제작 등을 추진한다는 게 동국대의 계획이다.

브리핑을 듣고 있는 참석 사부대중. 
브리핑을 듣고 있는 참석 사부대중. 

‘동악 플랜’으로 AI 대전환
동국대는 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안목의 발전 아젠다인 ‘동악(Dongguk AX) 플랜’도 내놨다. 교육·연구·운영 등 학교 시스템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동악 플랜’은 2030년까지 2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개 영역, 23개 세부과제를 추진하는 중장기 AI 혁신 로드맵이다. 이를 통해 △AI-네이티브 융합인재 배출 △글로벌 Top-티어 융합 연구 허브 도약 △무결점 데이터 행정 및 최적화된 스마트 캠퍼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는 게 동국대의 계획이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 △전교생 대상 AI 기본교육 강화 △AI 기반 교육과정 통합 운영 플랫폼 구축 △(가칭)AI융합연구원 신설 △전 구성원 대상 생성형 AI유료서비스 지원 △총장 직속 AX대응위원회(TF) 신설 등이 이뤄진다.

윤성이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재웅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장 1학기부터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에게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라우드 등 생성형 AI를 제공해 교육·연구·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기존의 공통교양 ‘디지털리터러시’ 영역을 ‘AI리터러시’ 영역으로 개편하고 AI 관련 교양교과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재웅 총장은 “현재 AI는 ‘LLM(Large Language Model)’으로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한다. 이는 모두 ‘업’과 같다. 바르게 입력하지 않으면 바른 결과를 갖고 오지 않는다”면서 “향후 동국대는 불교윤리와 AI기술이 공존하는 선도적 AI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학 진흥 등 학내 인프라 강화
학내 인프라 강화를 위한 사업들도 추진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 불사에 들어간 ‘로터스관’이다.

교육 연구 복합시설인 로터스관은 본관과 별관 2개동으로 구성된다. 본관은 지하 3층 지상 3층(2422평), 별관은 지하 6층 지상 2층(5585평)으로 연면적 합계 2만6470㎡(8007평) 규모로 건립된다. 시설로는 △박물관 및 수장고 △선센터 △러닝 커먼스 △대형 교육공간 △명예의 전당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28년 8월 완공될 계획이다.

동국대 로터스관 조감도. 
동국대 로터스관 조감도. 

돈관 스님은 “동국대는 12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시설, 연구 공간, 정체성을 보여줄 건물이 전무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타개하고자 앞선 이사장 스님들과 총장들이 로터스관을 건립하려 많은 노력을 해오셨고, 그 노력으로 인해 지금에 와서 첫 삽을 뜨게 됐다. 이 역시 부처님이 맡기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새로 건립될 로터스관은 불교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고 불교 신행을 하고 연구를 할 수 있는 동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동국대에는 35만 명의 동문이 있다. 학내 구성원과 동문이 함께 한다면 건립불사는 원만 회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선배 총동창회장은 “로터스관 건립불사는 정말로 큰 사업이지만 동창회에서는 학교 발전을 위한 보람 있는 불사라고 생각한다”면서 “35만 동문을 대표해 적극적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선배 총동창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선배 총동창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불교학 진흥을 위한 사업들도 진행된다. 오는 9월 3~4일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불교문화연구원 주관으로 ‘살아있는 전통, 펼쳐지는 도전: 동아시아 불교와 그 너머’를 주제로 불교학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컨퍼런스에는 동국대 소속 불교학자들을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불교학자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연구 수주를 통한 불교학 인프라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불교 관련 광범위한 문화 콘텐츠 텍스트들을 AI시대를 맞아 디지털 라이징화해 적극적으로 세상에 알려야 한다”면서 한국고전번역원 연구 수주사업 ‘불전사기(佛典私記)’ 집성 및 번역에 대해 소개했다.

‘불전사기’는 전통강원에서 강론해온 사집·사교·대교과 과목 전반에 걸쳐 자구·해석상 문제되는 부분을 밝힌 주석서로 한국불교학 발달과 강학의 전개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간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멸실될 위험이 높았다.

윤 총장은 “불전사기의 분량이 엄청나 이를 집성·번역하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지만 분량과 내용이 지속성을 담보하고 있어 장기 연구 및 번역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교를 생활화, 대중화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교육”이라며 “동국대를 중심으로 한 불교교육연구소를 통해 시대에 맞는 불교교육법을 개발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년 연등행렬에 동참한 동국대 외국인 유학생 불교동아리 '글로불동' 회원들. 건학 120주년을 맞은 동국대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나선다.  
2025년 연등행렬에 동참한 동국대 외국인 유학생 불교동아리 '글로불동' 회원들. 건학 120주년을 맞은 동국대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나선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역점
이와 함께 동국대는 ‘동국 글로벌 스탠다드(Dongguk Global Standard)’를 구축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인 (가칭)국제대학 설립 △외국인 대상 온라인 학위과정 신설 △글로벌 전공연수 확대 등을 통해 국제 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세계 1% 연구자(HCR) 육성과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학술적 위상을 높이고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를 통한 국제적 위상을 제고해 2028년 QS 세계대학평가 4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총장은 “불교 정신에 뿌리를 둔 건학이념을 AI와 글로벌 혁신으로 확장해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건학120주년인 2026년을 동국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현대불교 2026.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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