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학 120주년을 맞아 1만 동국인들이 ‘영캠프’를 통해 삼귀의 오계를 수지하면서 삶의 주인공이자 당당한 청년불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스님)는 9월 17일 교내 대운동장에서 ‘주인공, 번뇌를 씻어내다’를 주제로 한 ‘2026 영캠프(Young Camp)’를 거행했다.
청년 불자들의 축제인 영캠프는 2024년 교내 불교동아리 창립과 함께 ‘청년불자 씨앗’을 심는 청년세대 전법의 일환으로 해마다 동국대 불교학생연합 학생기획위원단이 직접 기획해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청년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충체육관에서 교내 대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기는 등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참가신청 접수 1분만에 마감될 만큼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날 청년 불자 1만명이 동시에 수계하는 새로운 역사를 일궈냈다. 3회째를 맞은 이번 영캠프는 수계대법회를 시작으로 기금 전달식 및 장학증서 수여식, 축하 공연 등으로 펼쳐졌다.


영캠프의 하이라이트인 ‘수계대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이 교수아사리, 조계종 계단위원 수불스님이 갈마아사리를 각각 맡았으며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과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종호스님, 전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민추본 본부장 성행스님, 장안사 주지 성화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 종립학교관리위원장 각진스님, 신륵사 주지 법성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이 칠증으로 동참해 삼귀의와 오계를 내렸다.




수계대법회는 한국음악과의 공연과 우리말 칠정례 예불로 시작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청성, 청사, 인사말, 감사 꽃다발 증정, 오계의 의미와 해설, 수계, 참회, 연비, 귀의삼보, 계첩 수여, 정근, 발원문, 사홍서원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수계자들이 참회진언을 합송하는 가운데 거행된 연비의식에서는 각 단과대학 불교동아리 전법특임교수 및 지도법사, 교강사, 학인 스님 153명이 대운동장 곳곳을 누비며 1만 명의 수계자들의 손목에 일일이 연비합장주를 걸어주며 참된 불제자로 거듭나길 서원했다. 전계대화상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학생들에게 오계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부처님의 계는 남에게서 배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가르치는 것”이라면서 “이는 자기 발전의 길이자 해탈의 길”이라며 청년불자들을 격려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학생 대표인 이승준 영캠프 학생기획위원단 단장과 문수연 부단장에게 계첩을 수여하며 신심 깊은 불자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문수연 부단장은 전계대화상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삼사칠증 스님을 소개한 뒤 “동국 역사 120년을 맞아 1만 명이 동국의 주인공이자 한국불교의 미래 주인공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라며 “이 순간의 야단법석은 한국불교 역사에 크게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계 동참 대중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이제 거룩한 수계의 인연 속에서 실로 우리의 마음이 모두 부처님이 될 성품이며 우리의 국토가 무량 공덕장의 광명 불국토임을 믿게 됐다”면서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생명으로 세세생생 무한한 생애를 바꾸어 가면서, 온 국토 일체 중생에게 영원한 생명과 복된 삶으로 장엄코자 한다”고 서원했다.



이어 열린 ‘기금 전달식 및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이 ‘동국대 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주)경희알미늄 오준세 대표·금강성 보살 부부가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금’으로 3억원을 각각 쾌척했다. 이와함께 ‘제152회 지역미래불자육성 장학증서 수여식’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한국불교의 미래 희망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학생 대표로 나선 김현기 ‘불사대(사범대학 불교동아리)’ 회장과 양은정 ‘다붓다붓(경영대학 불교동아리)’ 회장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수계대법회와 장학증서 수여식에 이은 축하공연은 워터캐논을 설치해 워터밤을 방불케 하는 동국인들만의 특별하고 신명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먼저 동국대 응원단인 백상응원단의 동아리 공연를 통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뒤 최근 인기절정인 걸그룹 리센느와 지코, NCT DREAM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대학생 불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영캠프에 동참한 전희준 ‘나를 찾아가는 여행(문과대학 불교동아리)’ 회장은 “영캠프 학생기획위원단 홍보국장을 맡은 만큼, 1만 명이라는 동국대 학생들과 함께 수계를 받는 역사의 순간을 만들어가고 싶어 고민하며 캠프를 준비해왔다”면서 “이사장 스님께서 강조해주신 주인공들이 저의 도반이 된다는 생각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WISE캠퍼스는 11월17일 오후3시 교내 문무관에서 영캠프를 연다. 영캠프는 수계식과 어울림 한마당, 초청가수 공연 등 총 3부로 구성되며, 약 3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불교신문 2026.09.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