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사 말
오늘은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이 기공의 첫 삽을 뜬지 1년만에 드디어 뼈대를 갖추고 대들보를 올리는 기쁜 날입니다.
저는 먼저 이 경사스럽고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불교총본산성역화불사에 뜨거운 신심과 물심양면의 동참에 앞장선 사부대중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화관광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한국불교는 우리나라에서 그 역사가 무려 1700년에 이르는 뿌리가 깊고, 문화적 전통이 유구한 종교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전통문화는 불교문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을 바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조계사는 바로 그러한 우리 불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한국불교의 얼굴'입니다. 조계사는 위치로 보아도 서울의 가장 중심부인 종로구 견지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계종의 중앙종무기관이 집결해있는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총본산입니다. 따라서 전국의 불자와 일반시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기도 한 도량입니다.
우리 종단은 조계사의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해서 오래 전부터 ‘한국불교총본산’이란 이름에 걸맞는 성역화 불사를 추진해왔습니다.
이 불사는 크게 둘로 나누어서 추진해왔습니다.
하나는 우선 조계사를 도심 속의 청정신행도량으로 가꾸는 사업이고, 또 하나는 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조계사 도량정비는 보시는 바와 같이 법당중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역사문화기념관은 내년 중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상량법회를 갖는 이 역사문화기념관에는 한국불교의 성보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조계종에서 생산해 내는 기록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한국불교 역사기록보존소,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상시적인 문화공연이 이루어질 전통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렇게 계획대로 한국불교총본산 성역화불사가 마무리되면 머지않아 조계사 일대는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거리인 인사동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와 종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불교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될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같은 불사의 한 정점(頂點)이라 할 수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대들보를 올리는 날입니다.
이처럼 경사스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 이 사업을 종단의 제일불사로 정하고 사업계획 확정과 기금을 조성하는데 앞장선 太空月珠큰스님, 杲山慧遠큰스님, 月庵正大큰스님 등 세분 전임 총무원장스님의 원력과 신심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문화관광부와 전임 고건 서울시장님 그리고 오늘 참석해 주신 이명박 시장님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고마움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이제 한국불교는 역사 앞에 새로운 모습을 펼쳐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미력한 제가 총무원장을 맡아 이 불사를 이끌게 된 것을 무엇보다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또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저는 이 성스러운 불사가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반드시 성취될 것으로 믿습니다.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사는 누구보다 불보살님이 가피할 것이며,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기꺼이 동참해줄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총무원장으로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성원을 다시 한번 요청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대작불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오직 앞장서서 용맹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무사하게 공사를 진행해준 일건건축사무소와 동부건설, 현장의 모든 공사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남은 공사일정에 아무런 차질이나 사고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하여주실 것을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47년 8월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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