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불자 양성이라는 동국대 건학위원회의 포교원력이 1만명 수계라는 결실로 찬란히 맺어졌다.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는 9월 17일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 ‘2026 Young Camp(영캠프)’를 개최했다. ‘주인공, 번뇌를 씻어내다’를 부제로 열린 영캠프에는 1만명의 청년들이 운집해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고 부처님 제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2024년 2500여명, 2025년 3500여명에 이어 올해 1만명까지. 청년들이 불교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스스로 신행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온 동국대 건학위의 청년전법이 3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특히 올해 영캠프는 동국대 불교학생연합 학생기획위원단이 ‘학생이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영캠프’를 기치로 직접 기획했다. 참가신청은 1차 접수 시작 1분 만에 마감됐고 추가신청도 곧바로 마감됐다.

오후 5시, 1만 청년불자가 가득 메운 동국대 대운동장이 거대한 야단법석으로 변했다. 한국음악과 학생 등 70여명의 연주와 성악에 맞춰 우리말 칠정례가 울려 퍼졌고, 삼귀의와 한글 반야심경에 이어 삼보와 수계법사를 청하는 의식으로 수계대법회의 막이 올랐다.
이날 수계대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을 교수아사리로, 수불 스님을 갈마아사리로 봉행됐다. 통도사 주지 현덕, 봉은사 주지 원명, 동국대 명예교수 종호, 전 송광사 주지 진화,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성행, 서울 장안사 주지 성화, 조계사 주지 담화, 종립학교관리위원장 각진, 신륵사 주지 법성,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이 칠증으로 법석을 증명했다.
오계의 의미와 가르침을 새긴 청년들은 부처님 앞에 지난 삶을 참회하고 계를 받아 지녔다. 특히 불교동아리 지도법사와 전법특임교수, 교강사, 학인 등 153명의 스님이 대운동장 곳곳에서 연비의식을 진행하며 1만 청년불자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2024년 100여 명, 2025년 108명의 스님이 연비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153명으로 늘어나 수계법석의 규모와 장엄함을 더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1만명의 청년불자가 한날한시에 부처님 말씀과 함께하는 대단한 법석”이라며 “영캠프 수계법회에 함께하는 여러분들이 한국불교의 미래”라고 격려했다.
수계를 마친 청년들은 귀의삼보와 정근에 이어 발원문을 봉독하며 계율을 삶의 지표로 삼아 불제자의 길을 걸어갈 것을 서원했다. 영캠프 학생기획위원단 이승준 단장과 문수연 부단장이 1만명의 수계대중을 대표해 계첩을 받았다.
수계대법회에 이어 청년불자 양성을 뒷받침하는 인재불사도 이어졌다.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이 동국대 발전기금 10억원을, 경희알미늄 오준세 대표와 금강성 보살이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금 3억원을 보시했다. 제152회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사범대 불교동아리 ‘불사대’ 회장 김현기 학생과 경영대 불교동아리 ‘다붓다붓’ 회장 양은정 학생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이날 영캠프는 엄숙한 수계법석에만 머물지 않았다. 1만 청년들이 불교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이어졌다. ‘번뇌를 씻어내다’라는 부제에 맞춰 워터캐논을 가동해 청년들이 함께 물을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친구들과 함께 수계도 받고 공연도 즐길 수 있어 뜻깊었다”며 청년들이 불교를 편안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영캠프는 동국대 건학위가 추진해온 청년전법의 대표적인 결실이다. 2024년 첫 대규모 영캠프에서는 2500여 청년이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했고, 이듬해에는 3500여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올해는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으로 무대를 옮겨 1만명이 동시에 계를 받는 대규모 수계법석으로 성장했다. 청년들에게 일방적으로 불교를 전하는 방식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수계와 문화공연을 함께 경험하며 스스로 불교와 인연을 맺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동국대는 이번 1만명 수계법회를 계기로 청년전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청년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법보신문 2026.09.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