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학 120주년을 맞은 동국대학교가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불교학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은 9월 3일과 4일 이틀간 동국대 법학관 모의법정에서 국제 불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살아있는 전통, 펼쳐지는 도전: 동아시아 불교와 그 너머(Living Traditions, Unfolding Challenges: Buddhism in East Asia and Beyond)'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동국대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1906년 명진학교로 문을 연 동국대가 120년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불교학의 전통과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불교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 불교 전통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또 달라지고 있는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나는 '문헌 연구(Textual Study)' 분과다. 불교의 정전(正典)과 그 이후에 나온 문헌들을 문헌학·해석학·역사학의 눈으로 다시 읽어내며, 오래된 경전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학문적 쟁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다른 하나는 '현대 세계와 불교의 새로운 모색(Contemporary World and New Buddhist Approaches)' 분과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불교 전통과 불교학 자체가 어떻게 다시 변화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학문의 틀이 바뀌는 흐름, 새롭게 등장하는 수행 담론, 오늘날 영성 문제에 불교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옛 경전을 깊이 연구하는 일과 오늘의 세상에 응답하는 일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이번 대회의 두 분과가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모든 존재가 서로 기대어 있다는 연기(緣起)의 가르침처럼, 이번 대회는 동국대학교가 걸어온 120년의 시간과 세계 각지에서 이어져 온 불교학의 여정이 만나 이루어진 소중한 인연"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정묵스님은 "동아시아에서 자라난 물음이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뻗어 가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주목받는 대목은 세계적인 불교 문헌 아카이브 '스코엔 컬렉션(Schøyen Collection)'의 연구자 편집위원들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성과를 모아 스코엔 컬렉션의 신간 총서 '동국대 건학 120주년 기념판'으로 펴낼 계획으로 있어 국내를 넘어 국제 불교학계의 관심도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