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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대 교수 22명, 이사회-총장에 촉구 성명 0
 작성자: 사무국  2003-06-11 13:48
조회 : 6,471  
동국대 불교대 교수 22명, 이사회-총장에 촉구 성명

“건학이념 수호 결단 내려라”

“동국대 총장과 이사회는 건학 이념에 반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모든 불자가 수긍할 수 있는 단호한 결단이 있기를 촉구한다.”

동국대 불교학과, 선학과, 인도철학과 등 불교대학(학장 법산 스님) 교수 22명은 지난 6월 5일 정각원 좌선실에서 긴급 교수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서 교수들은 주요보직교수 이교도 임명을 비롯해 ‘끽연보살도 전시’, 부총장의 ‘신의 은총’ 발언 등 건학 이념에 반하는 연이은 학내 문제에 대해 학교당국의 자성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건학 이념 훼손에 따른 불교대학 교수의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교수들은 최근 사태에 대해 불교대학 교수 일동은 깊은 우려와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건학 이념을 훼손한 당사자들의 깊은 자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동국대가 개교 100주년을 앞둔 지금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학 이념의 정립을 통한 새로운 학풍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학교당국은 이번의 사태에 대해 모든 불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단호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회의 직후 불교대학장 법산, 불교대학원장 보광 스님을 비롯해 김용표 불교학과장, 김선근 인도철학과장 등 불교대학 교수 대표들은 대학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법산 스님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29일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결의문이 채택되는 등 교계 안팎에서 동국대의 건학 이념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 같은 교수들의 입장을 홍기삼 총장과 이사회에 전달해 건학 이념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국대 총동창회 이사회에서 “신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윤모 부총장은 지난 6월 2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해 참회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말로 참회하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2003-06-11/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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