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총무원장 취임 100일 맞이하여 오늘(3일)오전 10시 30분 총무원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0일간의 종무성과와 향후 중점 종책과제를 발표했다.
법장스님은 "취임 초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요구에 대해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 하는 고심에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일을 해도 부족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그런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있어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지난 100일간을 회고하면서 종정예하,원로회의 유시 종도들의 염원을 받들어 단행한 사면과 봉축행사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자료/제31대 총무원 종책기조 및 중점종책과제
스님은 가장 큰 성과중 하나로 제시한 사면이 멸빈자가 제외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사면의 핵심은 화합을 바탕으로 한 원융화합인데 화합이 깨지는 일은 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전제하며 항간에 나도는 종회와 원로회의사이의 이견설에 대해서도 "원로스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의 핵심은 징계자들을 사면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직 (호계위원회에)계류중이라 하니 특별법에 근거해서 빨리 확정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면문제는 호계위원회 결정 후 총무원에서 종회에 사면동의를 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스님은 '제 31대 총무원은 "함께하는 종단,신뢰받는 종단"이 되기 위하여 △수행종풍 진작으로 거듭나는 종단 △참여 속에 함께하는 원융종단 △종도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종단 △미래를 지향하는 효율적인 종단의 종책 기조하에 △간화선 중심의 수행종풍 진작 △상설행자교육원 건립 △ 승가교육기관 및 교육내용 재정비 △신도조직 정비 및 포교인력 활용 체계 구축 △비구니 참여확대 및 수행도량 지정 제도화 등 총 31개의 중점종책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종단을 안정의 반석위에 올려 놓고 시대에 부응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불교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종책과제 발표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31대 총무원의 슬로건인 '함께하는 종단'은 모두 종도가 함께 한다는 의미 같은데 재가자 부분에 대해서는 포교와 교육의 대상자로 보는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재가자들의 종단 및 본말사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
= 함께하는 종단이라 하는 것은 비구승만 함께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부중이 함께하기 위해 그렇게 언급한것이고 재가자들이 부분적으로 종단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 사실이다.사찰의 예결산 및 각종불사에 대한 심의는 (재가자가 참여하는)사찰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종헌종법에 명시돼 있다. 재가자의 종단참여 기준을 중앙의결기구에 참여여부를 기준으로 삼으며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시대의 흐름에 의해 종헌종법상에 거론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
|
-구체적인 목적사업으로 밝힌 불교종합사회복지관 건립과 전통문화센터 건립은 공익성이 따르는 사업이고 국고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업이 공익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역할이 필요한 것 같다. 현재 공사중인 역사기념박물관도 행정의 중심지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를 위해 박물관기능을 기존의 계획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 좋은 지적이다. 다만 역사기념관 하나에다 모든 기능을 다 충족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 본다. 그래서 조계사를 불교문화센터로 건립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조계사가 소유하고 있는 땅을 기본으로 해서 지리,역사,건축학자등과 스님들이 참여하는 전문위원단을 구성해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토록 했다. 법당을 중심으로 모든 시설물이 문화센터로 존재할 수 있게끔 된다면 시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문화공간으로서 또한 불교센터로서 중심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전통문화센터와 불교복지센터는 임기내에 건립할 것이고 전통문화센터는 명년도에 가능하리라 본다.
- 종책과제로 지적한 사면의 핵심은 멸빈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와관련 종회와 원로회의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고 해결방법도 특별법,종헌개정등 다른 방법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실 건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 원로회의와 중앙종회가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는데 나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이유는 종단의 화합을 바탕으로 원융살림을 하라는 촉구이기 때문이다.원로스님들이 하시는 말씀의 핵심은 징계자 확정되지 않았으니 이걸 감면을 하던 체탈로 하든 확정을 하라는 것이다. 사면문제는 징계가 결정된 후에 원장이 중앙종회에 동의요청을 하고 종정스님의 재가를 받아서 하는 문제이다. 호계위원회에 계류중에 있는 문제는 형을 확정 지으라는 것이지 사면과는 별개의 문제다....사면의 문제는 결코 어렵지 않은 문제라 생각한다. 다만 사면의 절차가 종회와 원로회의 본사스님등 모든 대중이 화합적 차원에서 협의해서 처리해야지 흑백논리로 바라본다면 어려움도 없지 않아 있으리라 본다.

|
|
- 취임 100일을 맞으셨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 처음에는 어려움 굉장히 많더라... 평소 3-4시간 밖에 자지 않고 일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다. 다양한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이제는 수용할 수 있는 주머니가 충분히 생겨 어렵다 힘들다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러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계기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원장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 잘한다고 만 하니 정확한 여론을 듣기가 어렵다. 이러한 틀을 빨리 벗어나 밖에 소리를 들을 수 있을때만이 화합승가와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에만 있다보니 모든 언로가 차단된다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계파정치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 특정계파에 지원으로 당선된 내가 아니기 때문에 계파정치라는 이름 자체를 머리속에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지금 발표하신 종책과제가 과거 고산총무원장 시절 발표한 종단중장기 계획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말씀해주시고, 평소 수행과 행정의 총무원장론을 말씀하시는데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정치적 관계속의 총무원장 같다. 이점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미래지향적이고 효율적인 종단을 위해서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조만간 우리 종단의 교육 포교 재정 수행 인사등 모든 체계에 대한 것을 콘설팅 받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종책을 펼칠 계획이므로 구호만으로 그칠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종회와의 관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어떻게 헤쳐 나갈것인가라고 물은 것 같다. 어렵다 생각하지 않는다 종회의원들이 개인적 욕구를 위해 원장한테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종단을 위하고 미래를 위해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다만 개선이 됐으면 하는 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종립학교 관리위원회 같은 경우다. 종회에서 위원선임등 제반일을 모두 처리하다 보니 정작 종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이 바라는 점을 시달하는데 애로점이 많다.
- 31대 총무원의 제일 종책과제를 '간화선 중심의 수행종풍 진작'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행체계에 대한 논의와 실험에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 '간화선 중심의 수행종풍 진작'은 선의 생활화, 현대화, 국제화 하겠다는 의지다. 선은 선방에에만 존재하는 선객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회부장 부연설명)조계종교육원에서는 작년말부터 간화선 연구검토를 위한 모임을 갖고 있다. 선방의 중진스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많은 진전이 이루어 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함께 종단에서는 각양각색의 수행법들에 대해 실태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직되게 간화선만을 강조하자는 것이 아니라 (각 수행법들의)종합적 검토를 통해 간화선의 상대적 우수성을 찾고하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