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이 북한에 긴급구호물품 지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불교인권위가 쌀 모연 캠페인을 펼치는 등 식량위기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불교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는 9월 6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그 동안 단절됐던 북한 쌀 보내기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불교인원위는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대북 쌀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며 “이것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피를 나눈 형제들의 생명에 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쌀을 지원하는 것은 민족화합과 인간애라는 인도적 대의명분을 쌓는 일이며, 남북 평화통일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불교인권위는 오는 10월까지 ‘북한에 쌀 보내기 불교운동 본부’를 임시로 운영해, 전국 주요 사찰의 쌀 보내기 참가 서명과 함께 쌀을 모연하기로 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조계종의 2차 대북 인도적 지원일이자 신계사 낙성식 3주년인 10월 13일 쌀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쌀 모연 캠페인에는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가 첫 번째로 쌀 80kg 50가마를 보시했다.
이밖에 불교인권위는 정부에 두 가지 요구사항을 촉구하기도 했다. 불교인권위는 추석 남북 이산가족 면회,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여불교운동 이사장 지원 스님은 “지금 남한에는 쌀이 남아돌아 재고량을 보관하는 창고 유지비만 1년에 4천억이 든다”며 “언젠가 북한 동포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동포를 적극 도와야 하며, 이는 농민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최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