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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개신교계가 훼불 동영상을 유포하고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종교편향’으로 매도하는 등 불교를 폄훼하는 활동을 잇달아 전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간지 광고게재 등으로 본격화된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는 측과 “자칫 공론화되면 종교대립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지역 개신교단체들의 훼불동영상 유포와 관련해 조계종 9교구본사 동화사는 지난 8월2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 움직임에 나섰다. 하지만 조계종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대응 대신 종교계간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3차례에 걸친 신도총회를 열고 개신교 불교폄훼 행위를 규탄해 온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이 이번 사태에 대한 진단과 불자들의 대응을 요청하는 글을 보내왔다. |
일부 개신교계에서 시작된 불교폄훼 행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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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주지 토진스님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소속 개신교 5개 단체들은 지난 7월14일자 동아일보ㆍ국민일보ㆍ문화일보 등 일간지 신문광고를 통해 “불교계가 정치권과의 부적절한 유착을 통해 국민의 혈세를 종단 운영과 포교에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음해성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광고는는 불교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일반 국민을 호도하는 내용 일색이었습니다.
집단적ㆍ조직적 움직임 '우려'
조계사에서는 이를 묵과해서는 안 될 중대 사안으로 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3차에 걸쳐 신도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개신교의 공식단체가 전면에 나서서 불교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폄훼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집단적ㆍ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미 개신교의 집단적인 압력으로 대구시의 팔공산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헌법과 법률에 의해 집행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예산마저 ‘포교’ 운운하며 왜곡ㆍ비방하고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여, 급기야는 템플스테이 지원 예산마저 축소될 위기가 초래될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개신교야말로 복지부 예산이나 사학지원예산 등 국민의 혈세인 국가예산을 천문학적으로 지원받아 선교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불교계가 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에 개신교의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이기주의와 악의적인 불교 폄훼 활동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
종교편향-훼불 사례 즉각 신고해야
개신교는 이처럼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불합리한 종교편향 정책을 야기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여 직간접적으로 불교에 불이익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불교가 훼손당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더 이상 불교계와 불자들이 침묵으로 대응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이 지혜와 힘을 모으는 것만이 불교를 지키는 길입니다.
먼저 불자들은 자기 주위에서 종교편향 사례를 접할 때, 이를 간과하지 말고 시정을 요구하거나 종단에 제보해 개선토록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불자들은 종교편향 사례를 보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대응방법을 잘 몰라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각 사찰에서는 평소에 불자들을 대상으로 종교편향이나 종교폄훼의 사례와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교육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불자들이 평소 대처방법을 숙지하고 신고ㆍ시정하는 훈련되어 있어야, 종교편향과 불교폄훼 행위가 예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조계사가 신도총회를 통해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가칭)불교 애(愛) 날’로 정해 종교편향 감시교육을 실시한 것도 이러한 실천운동의 일환입니다. 조계사 사부대중은 훼불행위 감시활동 요령을 함께 공부하는 한편, 한 달에 한 번 수집조사한 결과물을 발표ㆍ토론함으로써 종교편향 및 훼불 행위를 예방해 나갈 것입니다.
'자주권 수호' 위해 지속적 대응체계 마련해야
아울러 불교계는 삶의 현장에서 불자들로부터 취합된 종교편향과 불교폄훼 사례들을 취합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시정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불교폄훼 세력에 대해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힘을 결집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교를 폄훼하는 세력에 대해 무시하고 침묵하는 것은 ‘자비’가 아닙니다.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일시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올바른 방책이 아닙니다.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대응체계와 대응논리를 갖추는 것은 이웃종교와의 다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불교의 자주권을 수호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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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진스님은?
1980년 법주사에서 이두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84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이후 실천승가회 기획실장 집행위원장, 수국사 주지, 조계사 부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3월 조계종 직할사찰인 조계사 재산관리인에 임명됐다. |
2010. 9. 10. 불교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