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속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동자의 의미와 상징을 조명하고, 수행의 첫 마음과 깨달음을 향한 구법의 여정을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0월 29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박물관 1·2전시실에서 기획전 ‘동자동행(童子同行), 작은 몸에 담긴 세계’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10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불교문화유산에 등장하는 동자의 다양한 모습과 역할을 통해 초발심(初發心)과 구법(求法)의 의미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동자가 지닌 청정하고 천진한 마음을 매개로 어린이와 가족 등 다양한 세대가 불교문화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보물 6건, 유형문화유산 16건, 문화유산자료 1건을 포함해 총 47건 93점의 성보를 선보인다. 첫 번째 ‘깨달음의 길을 함께 걷는 맑은 여정’에서는 ‘대반열반경’에 등장하는 설산동자의 구법 이야기를 시작으로 진리를 향한 구도심과 깨달음의 의미를 살펴본다. 공예와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불교문화유산 속 동자의 모습을 통해 표현 방식과 역할의 다양성도 조명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1706년 조성된 ‘안성 칠장사 목조동자상’과 1745년 제작된 ‘서울 봉은사 영산전 목조대좌’ 등이 있다.
두 번째 ‘선재동자가 길 위에서 찾은 참된 나’에서는 선재동자가 여러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구법의 여정을 소개한다. 1466년 조성된 ‘평창 상원사 목조선재동자상’을 비롯해 보물 ‘서울 흥천사 목조남순동자·해상용왕상’,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부산 범어사 백의관음보살도’ 등이 전시된다.

세 번째 ‘성자(聖者)와 시자(侍者): 공양을 올리며, 함께 수행하다’에서는 나한과 독성, 산신 등을 모시는 시자로서 동자가 지닌 의미와 역할을 살펴본다. 보물 ‘순천 송광사 응진당 십육나한도’와 ‘안동 광흥사 소조동자상’, ‘목조아미타삼존불감’ 등을 통해 성자를 모시며 공양과 수행에 동참하는 동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명부(冥府)의 두 손, 선(善)과 악(惡)을 고하다’에서는 망자의 선악을 살피고 기록하는 선악동자의 역할을 조명한다. ‘고성 옥천사 석조동자상’, ‘청도 적천사 석조동자상’, ‘영월 보덕사 지장시왕도’ 등을 통해 명부신앙 속 동자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자가 단순한 어린아이의 형상을 넘어 진리를 구하는 수행자이자 성자를 모시는 시자, 선악을 기록하는 존재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 법보신문 2026.10.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