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갤러리 눈에서 개막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진흙 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일상에서 예술의 꽃을 피워온 작가들이 저마다의 삶과 사유를 담은 작품으로 불교의 가르침과 예술의 향기를 나눈다.
공주 신원사(주지 성관 스님) 예술인연합회(회장 김광영)는 10월 17일 공주 갤러리 눈에서 ‘제3회 신원사 예술인연합회 작품전시회’ 개막식을 열고 회화와 서예, 사진, 조각 등 회원들의 창작 성과를 선보였다.
올해 전시는 앞선 두 차례 신원사에서 개최한 전시를 지역 문화공간으로 옮겨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로, 개막 공연에 무용과 음악을 함께 구성해 다양한 예술 분야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연합회는 <숫타니파타>의 구절을 바탕으로 첫 전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두 번째 전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에 이어 올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조중하 대종사와 석행담 스님을 비롯해 마야 강혜련, 금어경 한현숙, 원명 김광영, 진법행 강희라, 여래심, 금정 이민호, 상덕심 김연희, 반야선 홍종희, 교진여 진선미, 수미단 이현경 작가가 참여했다.
개막식은 무애선 박태희의 한국무용 ‘극락무’ 공연과 광덕월 김진숙의 색소폰, 도명 이선남의 전자피리 연주로 문을 열었으며,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작가들이 직접 작품에 담긴 생각과 제작 과정을 설명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성관 스님은 축사에서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내어 저마다의 삶과 사유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 준 여러분은 멋진 계룡산 신도들”이라며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좋은 기운과 영감을 주고 기도와 수행의 의지처가 돼 온 계룡산에 여러분의 인연으로 예술의 향기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만든 작품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향기로 다가가기를 바란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그 작품 자체가 여러분의 기도와 수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신원사 예술인연합회는 예술 활동을 통해 불법을 알리고 개인 수행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는 무용과 음악, 사진,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구성해 종합예술의 토대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회를 통해 지역민과 신도들의 생활에 품격을 더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함께해 준 회원들과 전시 준비에 열정을 쏟은 수미단 이현경 총무, 경외 전시를 허락하고 지원해 준 성관 스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시장에는 조중하 대종사의 소나무 그림과 석행담 스님의 금강경 서사 작품을 비롯해 불교적 소재를 담은 회화와 인물화, 자연을 담은 사진, 나무 조각 등이 소개됐다.
작품 설명에 나선 김광영 회장은 신원사와 중악단, 명성황후 추모의 의미를 연결한 작품을 소개하며 “승무와 바라춤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담았고, 그 기운들이 함께 어우러져 올라가 좋은 생각을 갖게 한다는 취지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금정 이민호 작가는 자신이 기르는 오리를 주인공으로 삼은 ‘리틀 덕’ 작업에 대해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오리의 모험을 담고 있다”며 “이번 작품은 여러 연작 가운데 여름 안거를 주제로 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또 계룡산에서 5년 동안 이어온 사진 작업을 소개하며 “사람은 누구나 기원과 원을 갖고 살아간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산에 올라 기도하는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유재상 충청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