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에 높이 21m의 국내 최대 동불인 아미타대불이 봉안됐다.
홍법사는 10월 10일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아미타대불 점안식 및 개산 7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했다. 대규모 문화 법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사부대중 2만여 명이 운집해 아미타대불이 수행과 포교의 새로운 상징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웅보전 옥상 야외법당에서 점안식을 가진 데 이어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본행사에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범어사 주지 정여, 전 대만 불광산사 주지 심정, 동국대 티벳장경연구소 남카 스님 등 국내외 대덕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허남식 부산시장, 조창희 종무실장,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김세연 국회의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손동진 총장 등 행정 대표 및 재가불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법사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도 법석에 동참해 아미타대불 점안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주지 심산 스님은 “항상 정진하는 자세로 수행과 포교,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늘 법석이 그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여는 모든 분들에게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관 스님도 법어에서 “오늘 하늘이 참 맑고 푸르다”고 운을 뗀 뒤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저 구름이 홀연히 사라지듯이 우리도 애착이나 그리움을 버리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며 “진실하게 살아가는 길이란 무엇인지를 자문하고 지성심으로 극락세계를 발원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불사에 동참하는 참다운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석에서는 한나래문화재단 김상수 이사가 홍법사에 불사 기금으로 일억 원을 보시했다. 또 홍법사는 아미타대불을 조성한 천종사 김정두 대표, 주조명장 송창일 씨 등은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
높이 21m, 동으로 조성된 홍법사 아미타대불은 부산과 울산을 잇는 국도에서도 보일 만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복장물에는 티베트 법왕 달라이라마로부터 기증 받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비롯해 고려대장경 영인본, 가산불교대사림 전권, 대만 불광대장경, 도서출판 홍법에서 출간한 충남대 박영의 명예교수 편저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이 봉안됐다. 특히 불교용어사전은 이날 내빈들에게 보시용으로도 전달돼 홍법사의 국제포교 의지를 짐작케 했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노래자랑, 자비의 쌀 나누기 등 다문화 가족과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가 전개 됐다. 저녁에는 설운도, 소찬휘 씨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산사음악회와 불꽃축제, 만일 염불기도 입재식도 열렸다. 또 경내 일대에는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대한불교청년회, 실상사 인드라망 생협, 아름다운 가게 등이 참여하는 먹거리 장터가 푸짐하게 열려 늦은 밤까지 시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주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