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9일 수원 봉녕사에서 거행된 템플갈라 ‘사찰음식문화 축제의 밤’ 행사 모습.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사찰음식을 주제로 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려 관심이 집중된다. 수원 봉녕사(주지 묘엄스님)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내에서 ‘2010년 제2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을 개최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위시한 조계종 대표단이 미국 뉴욕에서 지난 9월20일 한국사찰음식의 날 행사를 통해 한국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쾌거를 달성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 올바른 계승과 세계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다.
‘육바라밀 정신’ 주제
“사찰음식 세계화 모색”
봉녕사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각국 대사 및 외국인들을 초청해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향연’을 열고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바 있다. 올해 봉녕사 행사는 보시와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 정신을 주제로 ‘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을 표현한다. 대향연 첫날인 16일은 정진행(정보마당)으로 문을 연다. 우관스님이 ‘사찰음식과 환경문제’을 주제로 오전11시 우화궁 1층에서 강연한다.
오후12시부터는 어린이와 함께 하는 밥케이크.연꽃초 만들기, 바자회 장터 등 체험행사가 열리며, 오후2시 정관스님이 ‘사찰음식의 변천사’를 강의한다. 3시부터는 사찰음식 경연대회 및 품평회가, 4시에는 선정행(공연마당) 행사로 찻사발 강의와 다도 시연이 이어진다.
다음 날인 16일에도 다양한 일정이 전개된다. 정진행 행사인 사찰음식 강연이 계속된다. 대안스님이 ‘사찰음식의 대중화 방안’(오전11시)을, 선재스님이 ‘부처님 지혜로 바라보는 선식문화’(오후2시)를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체험행사와 경연대회가 전날에 이어 같은 시간에 열리며, 오후4시에는 인욕행 행사로 스님들의 탁발순례 마당이 펼쳐진다.
오후6시 우화궁 앞무대에서 개최되는 ‘바라밀 공연 한마당’은 모든 참석자들이 대동 화합하는 자리다. 불자 방송인 김병조 씨의 사회로 합창과 무용, 민요, 밴드 공연 등이 가을 정취를 한껏 부풀게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향연 회향식과 경연대회 시상식도 거행된다.
이밖에도 사찰김치 전시와 큰스님 공양상을 재연해 보여주는 시연마당(지계행)이 우화궁 2층에서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된다. 더불어 바라밀 여섯 마당 행사를 모두 참관하고 도장을 받아오는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보너스 행사도 있다.
봉녕사 주지 묘엄스님은 “사찰음식은 ‘정신을 맑게 하는 음식’인 선식(禪食)으로서 일체 세상번뇌의 독을 풀어주는 최상의 약이자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함께 행복하고자 기원하는 상생(相生)의 음식”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치관의 혼돈과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의 기준을 제시해 건강한 음식문화를 선도하고 서로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마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661호/ 10월9일자]
2010-10-08 오후 4:02:21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