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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5박 6일 간 불교서 삶 찾는다"...담화원명스님(27기),탄보스님(28기),덕산스님(34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2-23 21:49
조회 : 4,987  

조계사, 2월 22일 제1차 대학생 단기출가 입재식

도감 탄보 스님…15명 동참
예불·교육·정진·운력 등 나서
담화 스님 “수행정진” 당부

조계사는 2월 22일 관음전에서 ‘불기 2570(2026)년 제1차 대학생 단기출가 입재식’을 봉행했다. 스님들과 참가자들이 박수로 5박 6일의 출가 수행 여정을 시작했다.
조계사는 2월 22일 관음전에서 ‘불기 2570(2026)년 제1차 대학생 단기출가 입재식’을 봉행했다. 스님들과 참가자들이 박수로 5박 6일의 출가 수행 여정을 시작했다.

청년·대학생 단기출가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아 온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스님)가 올해도 MZ세대들의 수행 여정을 이어간다.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불교 수행을 통해 해답을 모색하는 자리다.

조계사는 2월 22일 관음전에서 ‘불기 2570(2026)년 제1차 대학생 단기출가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남자 7명, 여자 8명 등 15명의 대학생이 동참했다. 이들은 5박 6일 동안 예불·교육·정진·운력 등 사찰의 일상 수행을 함께하며 출가행자의 삶을 체험한다.

단기출가 도감은 부주지 탄보 스님이 맡았으며, 은사는 교육수행원장 덕산 스님, 종무행정지원단장 원지 스님, 신도지원단장 성해 스님이다. 지도법사는 템플스테이국장 보각 스님, 습의사는 포교국장 정오 스님이 담당한다.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

이날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라도 출가의 삶을 살아보는 것은 큰 복”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말과 행동을 삼가고 청규를 지키며 하루하루를 진짜 출가자의 마음으로 보낸다면, 이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도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효 스님의 ‘배슬여빙 무연화심 아장여절 무구식염(拜膝如氷 無戀火心 餓腸如切 無求食念, 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시리더라도 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주린 창자가 끊어질 것 같더라도 밥을 구하는 생각을 내지 마시라)’을 인용해 잡념을 이겨내고 수행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참가자들이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리고 있다.
머리카락의 일부를 잘라내는 모습.
머리카락의 일부를 잘라내는 모습.

참가자들은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린 뒤 평상복 등 개인물품을 정리하며 출가행자의 시작을 알렸다. 또 ‘번뇌초’ ‘무명초’라 불리는 머리카락의 일부를 잘라내는 의식과 행자복 착복, 대승원력 10계에 맞춰 절을 올리기 등으로 출가자로서의 수행 의지를 다졌다.

부주지 탄보 스님.
부주지 탄보 스님.

부주지 탄보 스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기회를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가는 경쟁의 트랙 위에 서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이정표 없는 넓은 들판에서 스스로 방향을 찾으며 걷는 삶”이라며 “출가수행자야말로 넓은 들판에서 자신의 삶을 묻고 스스로 방향을 세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보 스님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삶의 여로를 걷는 우리들은 여행자다. 가장 비참한 여행자는 누군가를 따라가는 인간이며, 가장 위대한 여행자는 습득한 모든 지혜를 남김없이 발휘하여 스스로 목적지를 선택하는 인간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했다.

출가행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신중하고 진실한 자세로 수행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어리석은 집착과 번뇌에 갇혔던 지난날을 참회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겠다”며 “부처님께 주신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받들어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 화합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로 거듭나겠다”고 서원했다.

특히 이번 단기출가에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을 지낸 유주연 행자가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유 행자는 “평소 한 번쯤 출가 생활을 해보고 싶었지만 지난해에는 대불련 회장을 맡고 있어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단기출가를 계기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그동안 들었던 부처님 말씀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단기출가 기간 중인 2월 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수행과 삶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회향은 2월 27일이다.


( 현대불교  2026.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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