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울산 정토마을 자재병원 마하보디센터 법당

문화예술을 통한 전법 활동을 이어온 사단법인 쿠무다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삶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는 이들의 곁을 찾았다. 기념을 앞세우기보다 위로와 나눔의 현장을 위한 선택이다.
문화예술 사단법인 쿠무다(이사장 주석 스님)는 12월 19일 울산 정토마을 자재병원 마하보디센터 법당에서 ‘사단법인 쿠무다 12주년 및 명경문화재단 4주년 기념 자비와 나눔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개원 기념법회를 대신해,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병원인 자재병원을 직접 찾아 환우와 보호자, 의료진, 봉사자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위로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쿠무다와 명경문화재단은 문화가 치유와 나눔으로 이어지는 현장을 만들고자 뜻을 모았다.
이날 쿠무다와 명경문화재단은 자재병원에 담요 100개와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하며 자비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명경문화재단의 활동 보고가 진행됐다. 명경문화재단은 병원과 교정시설, 군부대, 사찰과 공공기관 등을 찾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이어오며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와 전법 활동을 펼쳐왔다.

최기운 명경문화재단 대표는 “문화 전법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주석 스님과 능행 스님의 원력을 본받아, 앞으로도 현장 속에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 산하 로터스 무료급식소의 반찬 나눔과 점심 공양 등 지역 돌봄 활동도 소개됐다.
1부 행사의 마지막으로는 환우와 가족, 의료진과 봉사자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병상에 누운 이들이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존엄한 시간을 이어가기를 함께 발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방송인 이창환의 사회로 한국불자가수협회가 출연한 음악회가 진행됐다.




주석 스님은 인사말에서 “이 병원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환우들이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그 곁에는 늘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그 순간순간을 지켜내는 이들의 마음 또한 얼마나 무겁고 힘들지 헤아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쿠무다 창립 12주년을 맞아 형식적인 기념 대신, 나눔과 봉사로 이곳을 찾게 됐다”며 “오늘의 음악과 작은 마음의 선물이 환우와 돌봄의 현장을 지키는 모든 분들께 잠시나마 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토마을 자재병원 이사장 능행 스님은 “이곳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머무는 자리”라며 “오늘 울려 퍼지는 음악은 환자들에게는 이번 생의 마지막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물이 남은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고 평온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환우들뿐 아니라 그 곁을 지키는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떠남이 반복되는 이 공간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쿠무다와 명경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성미 부산주재기자


( 현대불교 2025.1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