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불교에서는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고 그 경험과 통찰을 시 형식으로 표현한 것을 ‘오도송(悟道頌)’이라 한다. 이는 단순한 시적 감상이 아닌 언어 이전의 진리체계를 암시하기에 직관적이면서도 비유적이며 때로는 난해하기도 하다. 이처럼 깨달음의 통찰을 표현한 ‘오도송’이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가요로 재탄생했다.
대불련총동문회(회장 최승태)와 사단법인 대불(이사장 명호근)은 12월 9일 서울 대학생·청년전법센터에서 조계종 원로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 오도송 ‘알았네’ 신곡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광 스님과 권노해만 작곡가, 양슬기 경기민요 이수자, 최승태 대불련총동문회장, 명호근 대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자광 스님의 오도송이 가요로 재탄생한 것은 최승태 회장이 올해 초 용인 금강선원에서 자광 스님의 오도송 비석을 보고 난 후다. 최 회장은 “눈 덮힌 오도송 비석을 보고 이 내용을 대중들이 저잣거리에서 흥얼거릴 수 있는 가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며 “이에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작곡한 유명 작곡가 권노해만 씨와 대불련 출신 양슬기 이수자가 참여해 ‘알았네’와 ‘마음타령’이라는 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악가요 ‘알았네’와 ‘마음타령’의 음원이 최초로 공개됐다. ‘알았네’는 권노해만 작곡가의 특유의 깊고 섬세한 감성이 담긴 멜로디 라인에 깨달음의 메시지를 현대인의 감각에 맞춰 풀어낸 국악가요다. ‘마음타령’은 조금 더 흥겹고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빠른 템포로 구성됐다. 이들 노래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12월 21일, 1월 4일 각각 발매될 예정이다.


권노해만 작곡가는 “CCM(찬송가요) 시장에 비해 찬불가요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찬불가요도 찾아보면 많지만 아직 대중적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자광 대종사님의 오도송을 대중들이 부를 수 있는 가요로 제작하게 돼 영광이며 깨달음이 담긴 불교콘텐츠로 많은 분들이 불교를 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슬기 이수자는 “오도송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고 노래하기 위해 동문 선배님들의 자문을 받으면서 준비해왔다”면서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 세계인들이 이처럼 좋은 말씀을 노래를 통해 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오도송을 가요로 제작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한 이유에 대해 자광 스님은 “나 혼자만의 주장으로는 누구에도 이야기할 수 없다.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다면 단어는 중요치 않다”고 했다.
자광 스님은 “<화엄경>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에도 담겨 있지만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을 잘 써야 좋은 사람이 된다. 모든 것은 마음이 관건”이라며 “이것이 내 오도송의 요지다. 가요 ‘알았네’를 통해 이 내용들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광 스님은 오도송 가요 ‘알았네’ 저작권을 대불련 총동문회에 양도했다. 저작권 수익은 포교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