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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개발원, 범어사서 ‘생명살림법회’...종봉스님(32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12-01 11:26
조회 : 3,416  

11월 30일, 범어사 선문화관서생명존중 자살예방 메시지 확산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열린 ‘2025 생명살림법회’에서 선업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열린 ‘2025 생명살림법회’에서 선업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종봉 스님)은 11월 30일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생명살림법회’를 봉행하고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마음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명상과 치유를 결합한 이번 법회는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전국 릴레이의 하나로 마련됐다.

법회에 앞서 열린 생명살림캠페인에서는 생명존중 리플릿이 배부되고 생명살림 서약이 진행됐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서약 활동을 통해 법회 참여를 일상적 실천과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선업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이날 법회는 명상과 치유 중심의 생명존중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선업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이날 법회는 명상과 치유 중심의 생명존중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생명살림법회의 취지를 전하고 있는 선업 스님.
생명살림법회의 취지를 전하고 있는 선업 스님.

이날 법문은 선업 스님(전 조계종 포교원장)이 ‘움직임 명상’을 주제로 진행했다. 스님은 “사람은 가만히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호흡과 자세, 감각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며 그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불안, 우울, 강박 같은 고통을 비추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손가락을 들어 펴고 접는 간단한 동작을 안내하며 “이 움직임을 실제로 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했고, 이를 통해 몸과 감정, 생각, 욕구, 의식으로 구성된 오온(五蘊)의 구조가 고정된 실체가 아닌 ‘흐름’임을 이해하도록 이끌었다.

이어 스님은 현대인들이 겪는 반복적 반추(反芻)의 문제를 짚으며 “되새김은 자연스러운 작용이지만 반복될수록 고통을 더 키운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상은 반추가 만든 굳은 틀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치유의 실천이며, 결국 생명을 더 귀하게 여기게 한다”고 법문했다.

생명살림법회는 불살생, 자비, 사무량심을 바탕으로 생명존중사상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명상과 쉼 중심의 실천 활동을 결합해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국 불교기관과 사찰을 중심으로 약 2800여 명이 참여했다. 법회는 불교계의 명상 수행을 사회적 자살예방 활동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움직임 명상 실습에 참여한 신도들이 손가락 동작을 따라 하며 자세를 알아차리고 있다.
움직임 명상 실습에 참여한 신도들이 손가락 동작을 따라 하며 자세를 알아차리고 있다.

2025년 생명살림법회는 전국 4개 사찰이 릴레이로 이어간다. 11월 2일 서울 봉은사를 시작으로 범어사(11월 30일), 조계사(12월 14일), 관촉사(12월 20일)에서 순차적으로 봉행되며, 지역별 불자들이 생명존중의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장을 넓히고 있다.

한편 불교상담개발원은 명상을 활용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우수 프로그램에 운영비를 지원 중이며, 12월에는 연간 성과를 담은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기관은 “명상이 개인의 안정뿐 아니라 사회적 고통을 치유하는 공공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하성미 부산주재기자


( 현대불교 
2025.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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