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천년고찰이자 호국불교의 성지인 흥국사의 대웅전을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학자들은 건축미와 불교사상, 역사적 가치 등을 근거로 국보 지정의 당위성을 제시했습니다.

조선 인조 때 중창돼 17세기 불교 건축의 원형을 간직한 전남 여수 흥국사 대웅전.

기단의 섬세한 조각과 화려한 단청, 석가여래삼존상과 의천스님이 그린 후불탱화까지.

조선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건축물입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지만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에 비해 아직까지 국보로 승격되지 못했습니다.

여수시와 흥국사는 흥국사 대웅전의 국보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한동수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흥국사 대웅전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목조건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술적으로나 다른 어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대웅전의 지정 현황과 흥국사 대웅전의 건축미, 단청의 예술성, 보존 수법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정아 / 한양대 ERICA 연구교수]

“흥국사 대웅전은 조선 중후기 의승수군의 사상적 물리적 구심점이자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종교사상과 호국의지가 융합된 조선 중후기 호국불교의 모습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며 민족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호국불교의 물리적 증거물이다.”

흥국사 대웅전은 인조 2년 계특 스님의 중창 이후 숙종 16년 통일 스님의 증축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목조건축 기법과 불교미술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진만스님 / 흥국사 주지]

“우리 대웅전은 불교건축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매우 특별한 전각입니다. 오늘 이 세미나를 통해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연구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우석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교구장]

“여러분의 연구와 논의가 결실을 맺어 흥국사 대웅전이 마땅히 지녀야 할 국보의 위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최정기 / 여수 부시장]

“흥국사 대웅전이 반드시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수시와 흥국사는 학술대회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공식 신청할 계획입니다.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수군의 본영으로 활동하며 호국불교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진만스님/ 흥국사 주지]

“우리 흥국사 대웅전은 정말로 아름답고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없을 정도로 보기 드문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지금껏 저평가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서 흥국사 대웅전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국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조선 건축미의 정수를 간직한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시와 흥국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보 승격 추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 bbs  202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