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청년 출가자 증가 “특수성 고려한 수계교육 필요”...유정스님(23기),정범스님(25기),정무스님(34기) 0
작성자:석림동문회2025-10-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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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출가장려특위, 10월 14일 제6차 회의
출가제도 개선방안 등 논의
행자교육 면제한 소년 출가로
대중생활·학교 수업 등 한계
교구별 출가학교 운영 현황도
11월 선운사…통도사 등 협의
조계종 중앙종회 출가장려를위한특별위원회는 10월 14일 서울 룸비니빌딩 5층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출가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매년 소년·청년 출가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별도 수계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출가장려를위한특별위원회(위원장 정범 스님, 이하 출가장려특위)는 10월 14일 서울 룸비니빌딩 5층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출가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위원장 정범 스님과 위원 상원·법해 스님, 포교부장 정무 스님, 교육부장 유정 스님 등 위원 9명 중 5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소년·청년 수계자 현황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제64기 사미·사미니 교육에서는 사미 10명·사미니 3명, 제65기에서는 사미 8명·사미니 2명이 수계했다. 이어 2024년 제66기에서는 사미 12명·사미니 5명, 제67기에서는 사미 14명·사미니 3명, 2025년 제68기에서는 사미 16명·사미니 1명, 제69기에서는 사미 23명·사미니 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년 출가자의 경우 행자교육 면제로 바로 기본교육기관에 입교하면서 대중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행과 학교의 법적 수업일 이수를 병행해야 하는 제도적 한계도 존재한다. 이에 위원 스님들은 현실을 반영한 소년·청년 출가자 수계교육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장 정범 스님.
위원장 정범 스님은 “소년 출가자는 행자교육을 면제받아 기본교육기관에 입교하지만, 이미 행자교육을 마친 40~50대 출가자들과 함께 지내며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소년 출가의 행자교육을 면제하는 특별법과 현장의 현실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님은 “소년, 청년, 중년, 은퇴출가 등으로 나눠 세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습의사 등 인력 운영의 문제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출가를 결심한 소년들은 늘고 있는데, 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주는 현실적인 교육 시스템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법해 스님은 “일부 소년 출가자들이 동국대 진학만을 목표로 삼는 경우도 있어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며 “이들에게 사명감과 원력, 자존감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원 스님은 “정책을 세우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며 “습의사 스님들과의 소통 자리가 더 많아져야 좋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종단이 소년·청년 출가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의견도 나왔다. 정범 스님은 “소년·청년과 직접적인 교류를 늘리고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친 결과 출가자가 점차 증가하는 고무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전체 출가자의 1/3이 소년·청년 출가자다. 한국불교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선 이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각 교구별 출가학교 운영 현황도 공유했다.
올해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수덕사에서 운영된 ‘선출가학교’에는 13명이 참여해 1명이 출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운사는 오는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출가학교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범어사와 통도사도 올해 말 개설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송광사는 행자체험학교를, 신흥사와 진관사는 2026년 초 출가학교 운영을 논의하고 있다.
포교부장 정무 스님은 “수덕사 단기출가학교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출가자 감소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권역별 출가학교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범 스님은 “수덕사 출가학교를 한 차례 해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종단의 일시적 지원보다, 교구가 주체적으로 출가학교를 꾸려갈 수 있도록 장기적 동기부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해 스님도 “어떤 수행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해야 하며, 교육 내용과 평가 방식이 포함된 체계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교육체계가 바로 서야 질 높은 수행자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출가장려특위는 제235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이월된 '청소년출가단기출가에관한특별법' 개정안 수정, 세대별 출가자를 위한 전문행자교육원 설치, 외국인 행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소위원회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