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파리 한국문화원서
프랑스어판 시집 출간 기념행사
스님 시 세계, 그림·무용 재해석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불교의 수행 정신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꼬레그라피협회(대표 남영호)는 3월 26일(현지 시각)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주석 스님(명경문화재단 이사장)의 시집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Vous êtes le centre de ce jour)>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문화원과 재단법인 명경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행사는 명상으로 문을 열었다. 관객들은 주석 스님의 안내에 따라 명상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드로잉 퍼포먼스에서 주석 스님은 일곱 가지 감정인 기쁨·분노·슬픔·즐거움·사랑·미움·욕망을 색채로 풀어내며, 모든 감정이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드로잉은 ‘마음[心]’에서 출발해 ‘문(門)’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감정이 마음의 문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형상화했다. 주석 스님은 “모든 감정은 마음에서 시작해 다시 마음으로 돌아간다”며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영호 총감독과 프랑스 무용수들이 함께한 무용 퍼포먼스에서는 주석 스님의 시 세계가 몸의 언어로 확장됐다. 시의 메시지를 움직임으로 재해석해 동서양 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시집 번역을 맡은 문영훈 시인과 프랑스 라신느(Racine) 출판사 알랑 브르통 대표가 참여한 시 낭송과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됐다. 다양한 국적의 관객들은 시와 수행,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사인회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파리 7대학 한국어과 졸업생은 “영성과 예술을 결합한 점이 인상 깊었고, 바쁜 일상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 교민은 “스님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꼬레그라피 협회는 프랑스 몽펠리에를 기반으로 한불 예술 교류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코리안-프렌치 아트 커넥션(KFAC)’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예술가들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