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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이어지는 군포 정각사 장학제도 ‘화제’...정엄스님(24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4-02 12:20
조회 : 4,342  

“학비 지원을 넘어, 신심과 학문을 함께”
3기 연구원과 장학생 등 총 32명 '선발'

3월 29일 군포 정각사 학술원은  ‘연구원·장학생 통합법회 겸 장학금·연구비 약정식(입학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약정식 후 기념촬영.
3월 29일 군포 정각사 학술원은  ‘연구원·장학생 통합법회 겸 장학금·연구비 약정식(입학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약정식 후 기념촬영.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 유학 시절 고학(苦學)의 고단함을 몸소 겪은 군포 정각사 주지 정엄스님의 원력에서 비롯된 장학제도가 3년째를 맞았다.

정각사학술원(원장 정엄스님)는 3월 29일 오후 1시 30분, ‘연구원·장학생 통합법회 겸 장학금·연구비 약정식(입학식)’을 거행했다. 올해 선발된 박사과정 연구원과 대학생 장학생은 32명이다. 연구원은 송진섭 미국 일리노이대학 박사, 조충현 서울대 박사, 임유정 대만 국립대학 박사를 비롯해 윤성·여옥·일윤 스님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장학생은 대학생 19명과 미래 법조인 불자 육성을 위한 로스쿨 재학생 3명으로 이뤄졌다.

이날 법문에서 정엄스님은 “불교는 철학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종교”며 “각만으로는 체득할 수 없고, 기도와 수행을 통해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원과 장학생들이 각자 속한 학교와 사회에서 불교 동아리나 연구모임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말했다.

아울러 정엄스님은 “소규모 스터디와 경전 토론이 결국 논문과 연구 성과로 이어지며, 기도와 수행, 공부와 실천이 함께할 때 비로소 불교가 삶 속에서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장학생 기간이 끝난 뒤에도 서로 도반으로 인연을 이어가며 불교의 가치를 사회 속에서 실천하고 확산하는 책임을 함께 지녀야 한다는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

 

정각사 학술원의 지원 체계는 탄탄하다. 학술연구원에게는 월 100만 원, 로스쿨 장학생에게는 월 70만 원이 꾸준히 지급된다. 대학생 장학생은 매주 법회 참석 시 회당 10만 원이 적립되며, 매월 마지막 일요일 통합법회 오전·오후 출석 시 20만 원, 한 달 개근 시 추가 10만 원이 더해지는 ‘참여형 적립 장학금’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5년 한 해에만 연구원과 장학생 등 40명에게 3억 8천만 원의 학자금이 지원됐다. 인문학, 특히 불교학의 저변이 약화되고 학문 후속세대의 불안한 현실을 감안할 때, 도심 사찰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

정각사의 후원은 개인을 넘어 ‘불교학 생태계’ 전반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군포 정각사 법당에서 신도 1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국불교상담학회에 학술상 상금과 운영지원금 등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정엄스님은 “불교상담학이 현대인의 실질적인 고민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후원 취지를 밝혔다. 또한 불교학연구회 등 다양한 불교학술단체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정각사가 개별 인재 양성을 넘어 한국불교학 연구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약정식에서 정각사학술원장 정엄스님이 학생들에게 신심과 실력을 겸비한 연구자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약정식에서 정각사학술원장 정엄스님이 학생들에게 신심과 실력을 겸비한 연구자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3년간의 운영을 돌아본 정엄스님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구원들은 규정을 100% 지키고, 장학생들도 결석 없이 성실하게 과정을 이행했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도권 신도시에 있는 ‘포교당’이지만, 부처님 덕분에 도량을 세우고 연구자들을 후원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비와 장학금이 계기가 되어 우리 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갚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초·중·고 입학생 축하금부터 대학생·대학원생 장학금, 소장 연구자 연구비 지원, 불교학술단체 후원에 이르기까지, 정각사는 ‘보시와 회향의 선순환’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인문학이 위축되는 시대일수록, 도심 사찰이 수행과 포교의 공간을 넘어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공공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음을 군포 정각사의 3년간의 실천이 증명하고 있다.


( 불교신문 2026.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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