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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간 이어진 금강경 441독 환희심, 울산 해남사 도량 가득 채우다...혜원스님(25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11-14 11:04
조회 : 3,396  

해남사, 제8차 금강경 정진대법회 회향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초청 특별 법문
동참불자 5명 소감문 대독 환희심 전해
“금강경 속에서 번뇌 놓고 자신 보아야”

21일 동안 하루 21회씩 총 441회의 금강경 독송으로 마음의 번뇌를 다스리고 지혜의 눈을 뜨는 울산 해남사의 수행 정진이 환희심 속에 회향됐다.

영축총림 통도사 울산포교당 해남사(주지 혜원 스님)는11월 12일 ‘제8차 금강경 독송 21일 21독 정진대법회’를 원만 회향했다. 정진은 10월 22일 입재해 21일간 진행됐다. 불자들이 매일 금강경을 21회씩 21일 동안 총 441회 독송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공덕을 체득하고 각자 원(願) 성취를 발원한 이 법석에는 해남사 신도뿐 아니라 울산 지역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함께했다. 

회향식은 타종,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이제화향 이산기처(以諸華香 而散其處, 금강반야바라밀을 염송하는 동안 스님들이 동참 대중을 향해 여러가지 꽃을 뿌리며 향기를 나누는 의식), 금강경 독송, 청법가에 이어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의 법문으로 이어졌다.

현덕 스님은 “금강경은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반야경부의 핵심 경전이며, 수행의 요체는 자신을 올바르게 보는 눈을 뜨는 데 있다”고 설했다. 이어 “우리가 괴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나’라는 상(相)에 집착하기 때문이며, 금강경 수행은 그 상을 비우는 공부”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눈을 뜨면 밝은 대낮에 길을 잃을 리 없듯, 마음의 눈을 열면 인생의 방향이 분명해진다”며 “이것이 금강경 수행의 진정한 회향”이라고 일깨웠다.

21일 동안의 금강경 독송 정진을 이끈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도 회향사에서 “여덟 번째 금강경 정진이 원만히 회향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정진한 모든 불자님과 봉사자들의 합심 덕분”이라며 “가을 낙엽이 떨어지듯 우리도 마음의 번뇌를 함께 놓아버리고, 용서하고 품으며 수행의 길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스님은 또 “기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공덕이며, 그 안에서 스님 또한 정진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 덕분에 저 역시 더 큰 발걸음을 내딜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21일간의 정진에 함께한 불자들의 소감문이 박수진 전 BBS울산불교방송 아나운서의 낭독으로 소개돼 감동을 더했다. 한 불자는 “어머니의 기도로 살아왔지만 이번 금강경 정진을 통해 ‘이제는 나 자신이 여래로 남는 수행을 시작한다’는 발심을 얻었다”고 했다. 또 다른 불자는 “매일 독송을 이어가며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팠지만, 그 고통조차 기도에 의미가 되어 마지막에는 뿌듯함과 환희심이 가득했다”고 고백했다.

또 한 불자는 “기도를 통해 하루하루 나의 삶이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잃어버린 본래면목을 조금씩 찾을 수 있었다”며 금강경 독송의 가피를 전했다. 처음으로 정진에 참여한 불자는 “시작은 부담스러웠지만, 금강경 독송과 함께 매일이 행복이고 감사였다. 함께한 도반들의 힘이 큰 가피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낭독된 마지막 편지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올린 한 불자의 절절한 참회문이었다. 그는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버지의 사랑과 감사함을 깨닫고 눈물로 기도했다”며 “49재 동안 금강경 독송이 나에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전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수진 아나운서는 “이 회향의 자리가 아버지의 극락왕생으로 이어지길 발원한다”고 덧붙이며 법석의 분위기는 숙연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울산 중구에 위치한 영축총림 통도사 울산포교당 해남사는 금강경 독송정진을 매년 이어오며 수행의 생활화를 실천해 왔다. 여덟 번째를 맞은 올해 기도 기간 동안 금강경 독송 정진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오후 2시부터 4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하루 세 차례 진행됐다. 새벽 예불에서부터 저녁 회향까지 법음이 쉼 없이 울려 퍼졌고, 불자들은 하루 5시간 이상 금강경을 독송하며 수행의 생활화를 실천했다. 회향일을 맞아 사부대중은 “하루 스물한 번의 독송을 통해 내 마음속 번뇌를 한 겹씩 벗겨내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그간의 공덕을 회향하고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이날 해남사는 금강경 독송정진 회향을 기념해 벚나무와 은행나무 등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 아래 찻자리도 마련, 불자들이 서로 환희심을 나누며 따뜻한 회향의 담소를 주고받는 풍경이 이어졌다. 또 금강경 독송정진 기간뿐 아니라 각자 일상에서 금강경을 수지독송하길 기원하며 금강경 1000권을 무주상 법보시, 회향의 가치를 더했다. 

이번 법회를 통해 불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다시 새기며 수행자의 원력을 다졌다. 한 참가자는 “기도는 마음을 정화하고 자신을 새롭게 보는 시간이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21일간의 금강경 독송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가장 긴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혜원 스님은 “해남사는 수행도량으로 언제나 부처님의 법을 이어가며,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행복을 비추는 등불이 되겠다”며 “여덟 번째 금강경 정진의 인연을 밑거름 삼아 해남사가 울산 불교 수행의 중심으로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 법보신문 2025.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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