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부산 홍법사서
출가재일 초청 특별 법회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스승이자 인도 규또 129대 승원장인 캉세르 린포체가 출가재일을 맞아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를 찾아 사부대중에게 '실천하는 마음 수련'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린포체는 "맹목적인 믿음보다 일상 속에서 단 1%의 화(火)라도 줄이는 실천이 깨달음으로 가는 진정한 길"이라며 실천을 당부했다.
홍법사는 3월 26일 대광명전에서 캉세르 린포체 초청 특별 법회를 봉행했다. 법상에 오른 캉쎄르 린포체는 ‘마음 수련을 위한 여덟 게송’을 주제로 대중들에게 법문했다.

린포체는 “마음 수련은 몸을 단련하는 근육 운동과 같다”며 신행에 있어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법문을 잘 듣고 이해한 뒤 실제로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맹목적인 믿음만으로 해탈을 이룬 사람은 없으며, 반드시 실천을 통해서만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설했다.
구체적인 수행 방법론으로는 ‘중생을 보석처럼 여기는 마음’과 ‘하심’을 제시했다. 린포체는 “모든 존재를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타인을 친구와 적으로 분류할 때 애착과 분노가 발생하는데, 특히 ‘화(火)’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큰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나 자신을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타인을 높이는 에고(자아) 극복 수행이 필요하다”며, 이를 자녀나 며느리 등 가까운 가족 관계에서부터 적용해 볼 것을 권했다.
아울러 “피곤할 때는 억지로 경전을 읽기보다 휴식을 취하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주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수행을 주문했다. 이어 “단 1%의 분노만 줄여도 깨달음을 향한 큰 진전”이라고 강조하며 일상 속 실천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행사는 삼귀의 및 반야심경과 이영숙 수석부회장의 꽃다발 전달, 캉세르 린포체가 인도에서 모셔온 불상을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에게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심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달라이라마 존자로부터 티베트 불교 주요 승원인 규또 승원의 제129대 원장으로 추대된 린포체를 다시 모시게 돼 이번 법석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어려움을 만났을 때 ‘나를 해치려는 자를 스승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는 게송을 지속적으로 되새기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날 법문이 신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기를 기대했다.
하성미 부산주재기자



( 현대불교 2026.03.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