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이 부탄에서 열리는 티베트 비구니 수계산림에 왕실초청으로 참관하여 수계를 받은 스님들에게 공양물 등을 후원하며 격려했다.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이 부탄에서 열리는 티베트 비구니 수계산림에 왕실초청으로 참관하여 수계를 받은 스님들에게 공양물 등을 후원하며 격려했다.
261명의 전세계 여성 수행자들이 수계를 받았다.  
261명의 전세계 여성 수행자들이 수계를 받았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과 체링 양돈(Tshering Yangdoen Wangchuck) 부탄 왕대비와의 만남.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과 체링 양돈(Tshering Yangdoen Wangchuck) 부탄 왕대비와의 만남.

전국비구니회 , 부탄 왕실 초청 비구니 수계산림 지원

한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부탄에서 열리는 ‘비구니 수계산림’에 공식 참관하여 부탄불교계와 교우하면서 현지 스님들에 자비나눔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스님)는 11월4일부터 19일까지 불교왕국 부탄에서 거행된 ‘글로벌 평화 기원축제(Global Peace Prayer Fastival)’ 일환으로 열린 ‘비구니 구족계 수계식’에 참석, 부탄 비구니재단과 중앙 승려단 등을 치하하고 부탄 비구니재단에 후원은 물론 수계자 전원에게 보시금을 쾌척했다. 후원 보시금은 3000여 달러.

이번 수계식에는 부탄을 비롯해 인도 호주, 다수의 유럽 국가와 미국 등 14개국 출신 261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참석해 수계를 받았다. 수계식은 부탄 비구니 재단(Bhutan Nuns Foundation, BNF)이 부탄 중앙 승려단(Central Monastic Body)과 협력하여 팀푸 찰루마페이(Tshalumaphey)에 위치한 BNF 트레이닝 지원 센터에서 봉행했으며 부탄의 제켄포(Je Khenpo)스님이 수계를 집전했다.

제13대 전국비구니회 출범 2주년을 기념한 이번 자리는 부탄 왕실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고,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진명스님, 수석부회장 수경스님, 부운영위원장 지효스님, 부회장 정묵스님과 서광스님, 기획실장 금해스님, 교육부장 원법스님 등이다.

광용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감사와 환희심을 전했다. 스님은 “이번 구족계 수계식은 부탄의 불교계를 넘어 전 세계 비구니 승단의 역사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위대한 결단을 내리고 후원해준 부탄불교계의 최고 수장인 제켄포 스님과 부탄왕실에 전국비구니회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깊은 김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스님은 또 “티베트 비구니 승단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전국비구니회는 앞으로도 전세계 비구니 승단과의 연대와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한국 비구니 승단의 전통과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비구니회 스님들과 만난 텐진팔모 스님.
전국비구니회 스님들과 만난 텐진팔모 스님.

이에 부탄 비구니재단 타시장모(Tashi Zangmo) 사무총장은 “한국 비구니 스님들의 지원과 직접적인 참가를 통해 축하인사를 전함에 매우 감사하고 큰 힘이 되었다”며 “부탄 왕대비(Her Majesty the Queen Mother)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도력으로 비구니 승단이 마련되었고 비구니 수계식의 지속은 불교 전통에서 중요한 염원인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완전한 승가를 형성하여 불법(Dharma)이 평등하게 번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왕대비의 지지가 바즈라야나(Vajrayana) 전통에서 더 높은 수계(higher ordination)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수계의식의 공덕이 세계평화, 평등, 그리고 여성의 영적 발전을 위해 회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 스님들과 체링 양돈(Tshering Yangdoen Wangchuck) 왕대비와의 만남도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광용스님은 “왕대비께서 부탄 비구니 승단의 발전을 위해 오랜 세월동안 비구니 수행자들을 돕고, 비구니 승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해 주심에 감사하다”며 “어려운 스님들을 위해 이렇게 국제적인 비구니 수계식을 하는데 우리 한국 비구니계가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며, 앞으로도 어려울 때 함께 도와가면서 비구니 승단이 잘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탄 비구니 스님들이 국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인사하면서 왕실 가족을 위해 기도 축원했다.

이에 왕대비는 “여성수행자들과 함께 할 때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낀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이번 수계식에 한국 비구니 스님들의 후원과 방문에 대해 세계가 축하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수계식 일정 외에도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은 부탄 유일의 비구니 사원 질루카(Zilukha) 방문하여 주지 질루카 스님과 대중 스님들의 환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제13대 전국비구니회 출범 2주년을 맞이하여 시행한 이번 행사에 앞서 전국비구니회는 지난해 출범 1주년 때는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보건소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바 있다.

 ( 불교신문 2025.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