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신입생 6명·대학원 9명 입학
공동생활 속 자기 비움·자비 실천 강조

봉녕사 승가대학에 사미니스님 6명이 새롭게 입학했다. 이와 함께 9명의 스님이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며 율사의 길에 들어섰다.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는 3월 24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2026학년도 봉녕사 승가대학·금강율학승가대학원 입학식’을 봉행했다. 이날 승가대학에는 덕우·덕구·진여·보현·난목·혜덕 스님 등 6명이 입학했으며, 금강율학승가대학원에는 석사과정 3명(혜철·덕민·능인 스님), 박사과정 6명(수법·효석·기원·혜명·여요·여여 스님)이 각각 입학했다.


입학식에서는 세주 묘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된 묘엄불교문화재단(이사장 김동건)이 수석 입학 덕구 스님과 차석 입학 난목 스님, 석사과정 입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입생스님들은 어른스님들께 삼배를 올리며 사제의 인연을 공식적으로 맺었다.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은 환영사에서 출가 수행의 목적을 ‘이고득락’으로 제시하며 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상 스님은 “종교의 근본 목표는 고통을 여의고 행복에 이르는 것이며, 수행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습기를 끊임없이 바꾸는 과정”이라며 “자존심과 감정에 휘둘리는 마음을 내려놓고 끈질기게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수행”이라고 당부했다.

석좌교수 도혜 스님은 격려사에서 “자신이 특별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나’라는 상을 내려놓는 것이 수행의 출발점”이라며 “변화무상한 삶을 붙잡으려 하지 말고 매 순간을 감사와 축복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율주 적연 스님은 축사에서 “경전의 깊이와 대중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모든 과정이 수행임을 잊지 않는다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며 “도반과 선배를 거울 삼아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수행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승가대학 졸업 동문회 선우회 명예회장 본각 스님은 “봉녕사에서의 4년 정진 이후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는 삶이 곧 대승보살의 길”이라며 “자신의 행복을 바탕으로 모두를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우회장 설오 스님은 “의심과 회의가 일어날 때마다 이곳은 재능을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의 도량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뛰어나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괜찮으니 끝까지 남아 부처님의 법을 지키는 수행자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선우회와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졸업 동문회인 비나야회는 신입생들에게 입학 선물로 가방을 전달했다.

승가대학 재학생 대표 4학년 법기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도반 공동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법기 스님은 “도반은 같은 길을 걷는 벗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서로를 거울 삼아 자신의 허물을 살피고 따뜻한 마음으로 수행을 북돋우며 하심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덕사 출가학교 출신인 신입생 난목 스님은 “출가학교 생활 중,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확신으로 출가자의 삶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 ‘나’를 비워내 타인의 고통을 제도하는 수행자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