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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에 한정하기보다 활용과 전승해야”...서봉스님(38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4-08 12:30
조회 : 4,630  

불교중앙박물관, 4월7-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기본교육’ 실시
​​​​​​​주경스님 “불교문화유산은 성보로 종교기능 살려야”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4월7일부터 9일까지 ‘2026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 및 관리자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7일 입재식.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4월7일부터 9일까지 ‘2026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 및 관리자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7일 입재식.

전국 사찰의 불교문화유산 다량소장처 관리자를 대상으로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강의가 열렸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은 4월7일부터 9일까지 ‘2026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 및 관리자 기본교육’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실시했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실시한 이번 교육에는 전국의 성보박물관 학예사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3일간 불교문화유산 관리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입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입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7일 입재식에서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기본교육은 무엇보다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개론교육을 중심으로 준비했으며 특히 올해는 예산 증액이라는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연 3회였던 교육을 총 4회로 확대하여 개론 중심의 1차 기본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함은 물론, 2차 대중교육을 새롭게 신설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의 전문성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꽃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강연을 하고 있는 수덕사 근역성보박물관장 주경스님.
첫 강연을 하고 있는 수덕사 근역성보박물관장 주경스님.
강연하는 주경스님.
강연하는 주경스님.

첫 강의에 나선 주경스님(수덕사근역성보박물관장, 중앙종회의장)은 ‘성보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라는 주제로 성보(聖寶)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의 개념과 특징을 설명하고, 성보의 보존과 전승의 성과 및 국가 기관의 인식 변화과정을 살핀 후 성보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정책방향과 성보박물관의 역할 및 발전방향을 통해 다량소장처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을 고찰했다.

주경스님은 “불교유산은 불교의 가치를 실현하고 그 신앙에 의해 형성한 유무형 성보들과 사찰 및 사지와 불탑 등이 소재하는 자연의 유산을 말한다”며 “최근 개정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르면 불교유산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 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주경스님은 특히 “불교유산은 국보, 보물로 지정돼 있는 유형의 유산 뿐 아니라 불교의 사상과 신앙의식으로 전승된 무형의 유산과 전통사찰이라는 건축유산 및 환경과 상호작용으로 조성된 자연 문화적 유산도 있으며 현재 지정문화유산 중에서 불교문화유산은 35%에 이르고, 그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국보와 보물의 경우에는 55%이상이 불교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유산에 대해서 불교계는 ‘성스런 보물’이라는 의미로 예경의 대상으로 삼아 ‘성보(聖寶)’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한 스님은 “불교문화유산 보유 사찰에서는 종단사찰에서는 ‘성보대장’을 만들어 관리하며 대체불가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성보를 관리하고 있다”며 “지정문화유산과 비지정문화유산으로 분류는 기계적인 방법이며, 지정문화유산과 문화유산으로 분류해 지속적으로 불교문화유산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경스님은 불교문화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한국의 산지승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표성 △고려불화, 신라범종 등 우리 역사와 문화가 융합돼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고유성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불국사, 화엄사, 법주사 등 전통사찰은 명승지로 종교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설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는 공공성 △1,700여년의 역사를 통해 현재도 계속 창출되고 활동하는 현재 진행형의 현재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교유산의 보존과 전승의 성과로 조계종 불교유산 관리 체계화와 국가기관의 불교유산에 대한 인식변화가 있었으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으로는 △종교유산의 인식 전환 △관리사찰의 불교유산 창출과 관리주체의 참여 확대 △보존에 한정하기보다 활용과 전승의 정책 전환 △국가 지정체계를 개선해 지정문화유산 확대를 지적했다.

전국 사찰에 건립한 성보박물관의 역할과 발전방안도 언급한 주경스님은 “현재 사찰과 문중에서 설립한 성보박물관과 수장고는 통칭하여 다량소장처로 호칭하고 있으며 현재 총 61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불교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월정사, 수덕사, 직지사, 불국사, 해인사, 범어사, 통도사, 화엄사, 송광사 등의 주요 성보박물관은 교육, 체험, 공동체, 휴게 등의 열린 문화공간으로의 활용에도 힘쓰고 있지만 대부분의 성보박물관과 보장각은 성보를 수장하는 기능에 머물고 있다”며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일반 박물관의 기능과 종교적 기능을 동반해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의는 채영 서울공예박물관 전시기획과장이 ‘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박물관 전시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8일에는 손영문 국가유산청 상근 전문위원이 ‘문화유산 지정관리 혜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정제규 국가유산청 상근 전문위원이 ‘기록문화유산 개론’을 주제로 강연한다.

9일에는 고왕열 우송정보대학 재난소방안전관리과 교수가 ‘문화유산 안전관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박아연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학예연구사가 ‘수장고 운영 관리 기초’를 주제로 강연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6월 중에 2차로 대학생 및 청소년에게 불교문화유산을 향유하는 대중교육 시간을 가지며, 10월19일부터 23일까지는 3차로 다량소장처 견학과 문화유산 답사를 통한 현장교육을 실시하며 11월18일부터 19일까지는 4차로 소장자 및 관리자들의 실무를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2026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 및 관리자 기본교육’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2026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 및 관리자 기본교육’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 불교신문 2026.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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