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불교의 미래를 밝힐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문화유산의 수호자이자 주인공이 될 것을 다짐했다.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협회장 선일스님)는 4월11일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2026년 강원파라미타 국가유산애호활동단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007년 발족한 강원파라미타는 현재 거점 사찰인 양양 낙산사의 지원과 협회장 선일스님의 지도로 영동·영서·영북 등 강원 3개 권역 지회에서 600여 명의 청소년이 활동하는 강원 지역 대표 청소년 신행 단체다.





이날 ‘국가유산애호활동단 발대식’엔 200여 명의 강원파라미타 회원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당 활동단은 강원파라미타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청소년들은 불교 문화유산과 지역 국가유산을 가꾸는 데 앞장설 것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선일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불교의 ‘연기’의 가르침을 강조하며 청소년들이 문화유산의 주인공이 되길 당부했다.

선일스님은 “문화유산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지고 다시 만들어질 때 비로소 살아있는 유산이 된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문화재를 단순히 보호하는데 머물지 않고 문화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도전을 해온 강원파라미타 여러분의 웃음과 열정 속에 있을 때 문화유산은 훨씬 더 빛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일스님은 “서핑과 컬링이 접목된 낙산사 템플스테이와 설악청소년문화축전 등을 통해 자연과 전통, 현대의 감각을 하나로 연결해오고 세대가 어우러지는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은 이미 ‘지키는 사람’을 넘어 ‘새롭게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의 가르침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중심에 서 있는 여러분들을 위해 올 한 해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파라미타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는 낙산사 주지 일념스님도 격려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밝은 앞날을 축원했다.

일념스님은 “청소년 시기에는 근심과 걱정, 불안과 불만이 많을 수 있지만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며 마음속 번뇌를 지혜롭게 다스려야 한다”며 ▲눈에는 이기적인 탐욕을 없앨 것 ▲귀로는 추한 소리를 듣지 말 것 ▲입으로는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꾸며 말하지 말 것 ▲손으로는 다른 사람의 재화를 탐내지 말 것 ▲마음속에서는 악한 일을 일으키지 말 것 구체적인 가르침을 전했다. 이어 일념스님은 “파라미타 활동을 통해 더 행복해지고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져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아울러 국가 유산 내형 활동을 통해 소중한 우리의 문화인 자연 유산을 직접 배우고 가꾸며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도 이어졌다. 이경애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업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고, 밝고 맑은 심성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종석 양양군의회 의장 역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희망의 전달자인 여러분이 친구들과 우애를 쌓고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를 건넸다. 이밖에도 낙산사 총도감 각일스님, 총무국장 본일스님, 템플스테이 사업국장 법명스님, 박상민 양양문화원장 등 내빈들도 함께해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올 한 해 강원파라미타 학생들을 이끌어갈 신규 임원진 선출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총 3명의 후보 학생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포부와 공약을 다부지게 발표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특성을 살려 현장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실시간 투표가 진행됐으며, 개표 결과 영서고등학교 2학년 김담현 학생이 회장으로 당선됐다. 협회장 선일스님은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며 "학생들을 대표해 파라미타를 하나로 모으는 든든한 리더가 되어달라"고 격려를 건넸다.



발대식에 이어 열린 '한마음운동회'에서는 청소년들의 밝은 웃음꽃이 만발했다. 국가유산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의미를 담아 200명의 학생들이 지국천왕팀(영서고), 광목천왕팀(횡성고, 소양중, 봉의고, 성수여고, 춘천고, 한샘고, 홍천농업고), 증장천왕팀(고성중, 문막고, 원주금융회계고), 다문천왕팀(대진고, 강릉문성고, 진부초) 등 4개 팀으로 나눠 운동회를 즐겼다. 학생들은 공 굴리기, 단체 줄넘기 등 협동심을 요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함께 땀을 흘리고 호흡을 맞추며 어느덧 하나가 돼 끈끈한 우애를 다졌다.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얼굴에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학교에서 문화유산지킴이 동아리 활동을 하다 파라미타에 가입하게 됐다는 이다연(10, 진부초 3) 학생은 "앞으로 지역 내 유적지에 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오늘 언니 오빠들과 운동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기분이 정말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경원(17, 원주금융회계고 1) 학생은 "평소 경험을 중시하는데 파라미타 홈페이지를 보니 템플스테이나 서핑, 컬링 등의 활동이 내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 같아 기대된다”며 “특히 서핑 템플스테이를 꼭 해보고 싶고, 국가유산 지킴이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포교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강원파라미타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파도명상 템플스테이, 하계 서핑 캠프, 동계 컬링 캠프 등 강원지역의 자연환경과 특색을 살린 스포츠 접목 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바른 심성 함양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