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불교연합회(회장 우석 스님·화엄사 주지)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구례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구례불교연합회는 5월 10일 화엄사 인근 냉천삼거리 광장에서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주제로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구례불교연합회장이자 화엄사 주지인 우석 스님을 비롯해 전주지 명섭·종걸 스님, 종회의원 대진·우경 스님 등 스님 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수철 화엄사 신도회장,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오수미 구례군 부군수, 문승옥 구례군의회 부의장, 이현창 전남도의원 등과 사부대중 300여 명이 함께했다.
점등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화엄사연합합창단 축가, 음성공양, 후원금품 전달, 인사말과 축사, 발원문 낭독, 점등,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우석 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와 이웃, 세상의 모든 생명이 하나 되는 공동체 정신이 회복돼야 한다”며 “농민은 평화롭게 일하고, 청년은 삶의 불안을 덜며, 노인은 행복한 복지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을 지역에서부터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혼란스럽지만 지구촌의 모든 존재는 함께 살아가는 공업중생(共業衆生)”이라며 “오늘 밝히는 연등이 희망과 지혜의 등불이 되어 구례군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수미 구례군 부군수는 축사에서 “오늘 밝히는 봉축 연등은 우리 사회의 어둠을 몰아내고 희망을 나누는 지혜와 화합의 빛”이라며 “아이들에게는 꿈의 빛이, 어르신들에게는 평안의 빛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의 빛이 되길 축원한다”고 밝혔다.

수미정사 석인 스님도 “연등은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자 세상과 가정을 밝히는 등불”이라며 “탐욕과 번뇌로 어두워진 마음에 지혜의 등을 밝혀 모두가 서로 속에서 나를 찾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발원문을 낭독한 연곡사 길상화 보살은 “오늘 밝히는 봉축의 등불이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상생의 빛으로 이어지길 발원한다”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해 모든 이들이 평안과 행복을 이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례군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및 성품 기탁식’도 함께 열렸다. 구례불교연합회는 구례군에 성금 500만 원과 백미 1000kg(10kg·100포)을 전달하며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점등식을 마친 사부대중은 냉천삼거리 주차장 일대를 봉축탑을 중심으로 탑돌이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이날 점등된 봉축탑은 전통 한지로 제작된 문수보살등으로, 사자를 탄 문수보살의 위신력을 형상화했다. 구례불교연합회는 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져 모든 이들이 보리심(菩提心)을 내고 깨달음에 이르기를 서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