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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산신대재 전통 복원 나섰다...성관스님(27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5-06 15:45
조회 : 1,485  

산신탄신일 맞아 산신대재 봉행
보존회 창립 이어 학술발표회 개최
조선 왕실 제례·무형유산 가치 재조명

신원사는 5월2일 산신탄신일을 맞아 산신대재와 보존회 출범식,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신원사는 5월2일 산신탄신일을 맞아 산신대재와 보존회 출범식,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계룡산 신원사(주지 성관스님)는 5월2일 중악단 앞 특설무대에서 산신탄신일을 맞아 산신대재를 봉행한 데 이어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산신대재 보존회 창립 행사와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중악단이 지닌 국가 제사의 역사성과 조선 왕실 제례 전통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복원·계승하기 위한 뜻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중앙종회의원 태진스님을 비롯한 지역의 스님들과 이준 황손,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 안병권 제6교구신도회장, 박영구 신원사신도회장, 불자들이 동참해 국태민안과 개인의 안녕을 기원했다.

신원사 주지 성관스님
신원사 주지 성관스님

 

신원사 주지 성관스님은 창립 취지문에서 “오늘 우리는 하나의 단체를 만드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악단이 왜 세워졌는지, 그 뜻이 어떻게 오늘까지 이어져 왔는지 다시 마음으로 묻는 자리에 서 있다”며 “조선 왕실의 후손과 불교계, 지역사회의 뜻을 하나로 모아 잊혀가는 중악단 궁중 산신제 문화를 복원하고 중악단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선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계룡산 중악단은 1394년(태조 3) 건립된 이후 묘향산 상악단, 지리산 하악단과 더불어 국가의 안녕과 민족의 번영을 빌던 국가 산신 제례 시설”이라며 “한때 폐지의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조선 왕실의 발원으로 재건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존회는 앞으로의 과제로 ▲조선 왕실 제례의 정통성 복원과 전승 ▲유·무형 유산의 융합을 통한 국가무형유산 지정 추진 ▲계룡산의 자연환경과 중악단의 정신을 결합한 명상·치유 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보존회 총재를 맡은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중악단 산신대재는 조선 왕실의 정성과 백성들의 간절한 염원이 깃든 우리 민족 정신의 중심”이라며 “보존회 출범은 과거의 회귀가 아닌 끊어진 전통을 오늘의 삶 속으로 되살리는 생명력 넘치는 복원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준 황손
이준 황손

 

이날 축사에 나선 이준 대한제국 황손은 중악단이 왕실과 깊은 인연을 지닌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 황손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비롯한 황실 어른들이 직접 중악단에 내려와 지극정성 기도를 올렸던 곳”이라며 “대한황실 후손단체도 대한민국 유일의 궁중 산신기도이자 국행산신대제의 전통을 복원·계승하는 일에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존회 출범에 이어 신원사 세심당에서는 ‘공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학술발표회는 계룡산 신원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백제고도육성정책연구원이 주관했다.

학술발표회
학술발표회

 

학술발표회는 정광용 백제고도육성정책연구원 이사장의 개회사, 성관 신원사 주지스님의 환영사, 이준 대한제국 황실후손회 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최정석 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이 ‘자연지리로 본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의 현대적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주수완 우석대 교수가 ‘공주 신원사 중악단의 현재적 의미’를 발표했고, 이현정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사는 ‘공인된유산담론과 비판적유산연구의 수렴현상과 국제유산규범의 전환 및 이의 적용에 관한 제언-계룡산 중악단과 산신제 사례를 중심으로’를 통해 중악단 산신제의 유산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짚었다. 또 김헌선 경기대 교수는 ‘중악단 산신제’를, 이영주 의친왕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구술사: 명성황후부터 이어져 온 황실가의 중악단 산신제와 기도문화’를 발표하며 중악단이 지닌 제의 전통과 역사성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제언은 임덕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가 맡았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중악단 산신대재를 단순한 종교의례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제사와 왕실 문화, 지역의 역사 정체성, 무형유산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폭넓게 해석하고 보존·계승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불교신문  2026.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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