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전통 명절인 크메르 뉴이어(Chaul Chnam Thmey)를 기념하는 축제가 강원도 영월 조계종 여래마을에서 열려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캄보디아 전통 춤과 음악, 음식을 나누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조계종 여래마을은 4월 25일 ‘캄보디아 크메르 뉴이어 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여래마을 회주이자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과 린사로, 쏘페악 스님 등 캄보디아 출신 스님, 쿠언 폰 러따낙 주한캄보디아대사, 로터스월드 임직원, 국내 체류 중인 캄보디아인,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해를 축하하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크메르 뉴이어는 매년 4월 중순 3일간 이어지는 캄보디아 최대 명절로, 상좌부 불교 전통에 따라 공덕을 쌓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불교적 의미를 지닌다. 이 기간 캄보디아인들은 사찰을 찾아 승가에 공양을 올리고 조상을 기리며, 모래탑 쌓기와 불상 목욕 의식, 물 뿌리기 등의 전통 의례를 통해 업장을 씻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동시에 전통 공연과 놀이, 음식 나눔이 어우러지며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축제적 성격도 강하다.
이날 행사 역시 모래탑 기도와 공양, 부처님 행렬, 축복 춤 공연, 관불의식(Srang Preah), 크메르 전통 놀이와 춤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캄보디아 전통 음식을 나누며 고향의 정취를 되새겼다.

여래마을 회주 성관 스님은 덕담을 통해 캄보디아 새해를 축하했다. 성관 스님은 “아름다운 한국의 봄날에 캄보디아 새해 축제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쿠언 폰 러따낙 주한캄보디아대사를 비롯해 조국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근로자 여러분께 새해 건강과 행복, 모든 일이 원만히 이뤄지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관 스님은 또 캄보디아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앙코르와트 인근에 위치한 로터스월드 아동센터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스님은 “2004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앙코르와트 유적 인근 4만㎡ 부지를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아, 2006년 아동 100여 명이 생활하며 교육받을 수 있는 아동센터를 개원했다”며 “이후 로터스월드는 보건의료 지원과 마을 재건, 중·고등학교 건립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언 폰 러따낙 주한캄보디아대사는 성관 스님과 로터스월드의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관 스님과 로터스월드 관계자들을 뵙게 돼 영광”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로터스월드를 다시 방문해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캄보디아 전통 춤과 음악 공연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전통 놀이와 음식 나눔을 통해 현지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캄보디아 스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축원과 의례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린사로 스님은 “여래마을에서 크메르 뉴이어 행사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행사를 위해 장소를 마련해주신 성관 스님과 관계자들, 참석해주신 주한캄보디아대사와 캄보디아인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