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 문화방송, 서울방송, 경향신문사에서 근무하는 불자들로 구성된 언론사불자연합회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포교원서 정기법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정기법회에서 예불을 올리고 있는 언불련 회원들.
언론사불자聯 여의도포교원서 정기법회
현진스님 “수행으로 마음의 때 씻어야”
국회를 비롯해 주요 정당들의 당사, 방송사, 금융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여의도. 정치, 언론,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 위치한 여의도포교원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포교당이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자 하루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발길을 향하는 직장인들 사이로 여의도포교원으로 향하는 한 무리의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언론사불자연합회 불자회원들이 그 주인공. 언불련 회원들은 한 달에 한 차례 열리는 정기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소보다 서둘러 퇴근을 준비하고 집이 아닌 도심포교당으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지난 15일 언론사불자연합회(회장 최종라) 정기법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포교원을 찾았다.
언론사불자연합회는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서울방송(SBS), 경향신문사 등 국내 방송, 신문사 등 언론사에 근무하는 불자들의 모임이다. 개별적으로 활동해 오던 언론사들이 연합해 지난 2002년 공식 출범한 이후 매월 정기법회를 갖고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함께 불심을 키워오고 있다. 언불련 출범에는 여의도포교원이 큰 밑거름이 됐다.
여의도포교원이 지리적으로 방송사에서 가깝다는 이점 외에도 언론인들의 중요성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선 여의도포교원장 현진스님의 역할이 컸다. 매월 정기법회도 현진스님이 직접 챙기고 있다.
법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일찍이 여의도포교원을 찾은 회원들은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고 법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법요집을 읽으며 잠시 숨을 돌리는 회원들부터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회원들에게 안부를 건네는 이들까지, 법당을 찾은 회원들로 모처럼 도심포교당이 활기를 띄었다.
이날 법회에 참가한 회원은 20여 명. 최종라 언불련 회장, 강상구 한국방송불교연구회장을 비롯해 한국방송, 문화방송, 경향신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물론 현직을 떠난 회원들까지도 함께 자리했다.
각종 취재와 방송, 뉴스 제작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업무의 특성상 다른 직업에 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이날 하루만은 정치, 경제, 방송 등 복잡다단한 세속의 일을 잊고 부처님의 도량에서 마음을 다스렸다.
이날 법문의 주제는 ‘더러움과 마음의 더러움을 씻는 법’. 현진스님은 법문을 통해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일 매일 일상 속에서 수많은 허물과 죄를 짓고 살아가기 때문에 마음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작업으로써 수행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매일 매일 수행을 통해 마음의 때를 씻으라”는 스님의 법문은 항상 시간에 쫓기며 생활하는 언불련 회원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법문이었다.
현진스님의 법문에 이어 언불련 회원들이 둥글게 자리를 고쳐 앉았다. 회원 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소속이 각자 다른 방송사 회원들 사이에 어색함을 없애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간담회에서 회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각 회원사 불자회 상황, 법회 활성화 방안, 신입회원 확보 방안, 언불련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현장에서 회원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정기법회를 이어오고 있다”는 최종라 언불련 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신심을 키우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생활과 수행이 일치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포교원장 현진스님은 “우리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불자들의 역할은 매우 크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교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 불자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은 포교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불교신문 2643호/ 7월28일자
2010-07-24 오전 10:55:08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