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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포교당 정법사 ...지태스님(22기, 이사)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10-07-20 13:14
조회 : 10,040  

창건 100주년 - 미래 100년史

‘불교문화복지 요람’으로 거듭나게 될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300억원 예산의 중창불사를 추진하고 있다. 조감도(사진 왼쪽)

 

 

도심포교당의 ‘효시’

 

지역불교계 ‘주춧돌’

   

문화복지요람 ‘일신’

“이제 시작이다”

   

내년이면 창건 100주년을 맞이하는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새로운 100년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중창불사 기공식을 개최한 정법사는 ‘불교문화복지 요람’으로 새출발한다는 기대감에 충만해 있었다.

정법사는 국내 3대 도심포교당으로 유명하다. 수원포교당과 강릉포교당과 함께 근현대 한국불교 도심포교의 역사를 시작한 도량이다. 역사와 전통은 그저 옛 것에 불과하다는 말은 정법사에게 통하지 않는다. 10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정법사는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지역불교의 든든한 맏이면서 막내와 같은 참신하고 열정적인 모습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도 숱한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도심포교당으로서 100년 시간을 이어왔다는 점과 오래됐지만 전혀 고루하다는 느낌이 없이 활발발한 생기로 넘치고 있는 현재 정법사를 보는 세간의 살핌이 이와 같은 평을 나오게 한 것이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자유치원 건물 벽에 붙은 현판만 보더라도 현재 정법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산불교거사림, 한일법우회, 교직원불자회, 교도소 불심회, 시청공무원불자회, 마산불교청년회, 정법어린이회, 분다리카합창단, 영축다도회, 연심회, 영축불교대학. 보현의집 등등. 10여 개가 넘는 신행단체가 정법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는 마산지역을 대표한 전법도량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신행단체만 많다고 지역 대표 전법도량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정법사는 사찰 운영에서도 지역에서 손꼽힐 만하다. 신도들이 전적으로 사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사찰운영위원회와 불사추진위원회가 그것이다. 현 주지 지태스님이 부임한 후 결성된 각종 위원회는 매주 혹은 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사찰과 불사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런 정법사가 가진 자부심에 더욱 불을 붙이는 일이 생겼다. 바로 중창불사다. 모두 2차에 걸쳐 진행되는 중창불사는 단순히 전각 몇 채를 짓는데 멈추지 않고 모든 것을 새롭게 조성하는 대작불사다. 이를 위해 주지 지태스님은 10여 년 전부터 차분히 준비해왔다. 주변 집을 사들이고 상가건물을 매입하기도 했다. 100년이라는 역사에 비해 사격이 따라주지 못해 초하루법회 등 정기적인 행사에서 신도들이 법당 앞마당에서 법회를 보고, 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 아래 다닥다닥 붙여 있는 모습은 안타깝게 생각한 지태스님의 원력이 구현된 것이 중창불사의 시작이었다.

중창불사는 신도들의 신행공간 마련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2차 불사로 추진되는 회관까지 건립되면 불자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전망이다. 법당 앞마당을 공원화해 지역주민의 쉼터로 만들고, 회관에는 무료급식소, 복지시설, 의료시설,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 교육시설이 마련된다. 교육시설은 다도와 꽃꽂이, 레저활동 등 강좌가 개설된다. 또 부모와 부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재교육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예식장과 공연장, 소외받는 이들에게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법률.인생 상담 등을 하는 상담실도 들어선다. 정각사에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창불사의 본래 목적이다.

정법사는 중창불사에 모두 3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산이 모두 확충된 것은 아니지만, 정법사는 걱정하지 않았다. 스님의 원력 못지않게 신도들 또한 불사에 대한 원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대단한 불사를 시작했다고 기존 사업을 회향 이후로 미루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도 정법사가 가진 그릇의 크기다.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0여 명의 점심공양을 해결해주고 있는 무료급식사업과 함께 독거노인과 결식아동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도시락배달 사업은 불사 중에도 계속 진행한다.

지난 1일자로 마산시는 창원시로 통합됐지만, ‘마산포교당’이라는 명칭은 여전히 흔들림 없이 정법사의 미래를 장식하며, 중생 구제와 전법 구현이라는 수레바퀴를 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원=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민주적 운영…열린사찰 지향”

  

정법사 주지 지태스님

지난 1996년 정법사 주지로 취임한 지태스님은 오로지 ‘공심(公心)’으로 사찰을 이끌어왔다. 부임하자마자 지태스님은 목탁을 잡고 기도만 했다. “뼈가 나오도록 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신심을 갖춘 불자를 양성하기 위해 매진했다. 그런 노력은 스님을 미덥지 못하게 봤던 신도들의 마음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무료급식과 봉사단 결성 등 사회 회향 사업을 전개했다. 이때만 해도 신도들 사이에서는 “절 살림도 힘든데 괜한 일을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태스님은 뚝심 있게 밀고 갔다. 그 후 복지 불사가 잘 진행되자 신도들은 믿음을 가졌다. 지태스님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믿고 따르게 됐다.

“정법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모든 것을 신도와 함께 공유하는 민주적 운영을 방침으로 정하고, 열린 공간으로서의 사찰을 지향했습니다. 신도들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찰운영위원회와 불사추진위원회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스님은 “나도 월급쟁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태스님의 사찰 경영 마인드는 ‘무소유’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시줏돈이다. 함부로 쓰면 지옥고를 못 면한다”는 은사 스님의 유지를 실천하고 있는 스님은 소유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중은 욕심을 버리고 신심 있으면 됩니다. 스님답게 살면 신도들이 자부심을 갖습니다. 스님들이 잘 살아야 합니다. 성철스님이나 법정스님이 입적한 이후 불교신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스님답게 사셨기 때문입니다. 스님답게 살면 포교는 그냥 됩니다.”

대작불사를 시작한 것도 다름 아닌 스님답고 불교답도록 사찰을 만들겠다는 원력 때문이다.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찾아 제시해주는 열린 사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법사에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을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정법사에는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자유치원이 있다. 약 8000여명의 새싹불자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정법사는…

1912년 ‘정법구현’ 창건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도심포교당의 효시로 손꼽힌다. 지난 1912년 마산시 추산동에 창건된 정법사는 당시 통도사 주지 구하스님의 지대한 원력이 담겨 있다.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지 백성으로 학대받고 있는 고초를 정법(正法)으로 구제하자”며 통도사의 논과 밭을 팔아 마산에 부지를 마련했던 것이 정법사의 시작이었다.

추산동 야산을 매입한 통도사는 스님과 신도들이 신심으로 한마음이 돼 산을 깎는 등 1년에 걸친 공사를 거쳐 1911년 설법전을 세우고, 이듬해 부처님오신날 창건법회를 봉행했다.

대자유치원은 정법사의 자랑이다. 지난 1927년 배달유치원으로 문을 연 대자유치원은 불교계 2호 유치원으로서, 지난 80년 동안 8000여 명의 원생을 배출하며 지역 어린이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교신문 2641호/ 7월21일자]

2010-07-17 오전 10:42:27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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