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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최초로 열린 사찰경영지도자과정 지상중계...영담스님(11기, 회장)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10-06-07 10:30
조회 : 8,828  

“주지직무, A부터 Z까지 알려드립니다”

 

조계종 교육원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을 진행했다. 


주요국가법령 이해

올바른 사찰불사법

다양한 주제로 진행

종단 최초로 열린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은 말 그대로 주지 직무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배우는 자리였다. 사찰총무재무행정, 사찰경영, 사찰부동산 등기, 신도관리와 조직화, 국고보조금 신청절차와 방법까지. 사찰을 수호하며 교세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전하기 위한 방법론이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됐다. 5박6일 동안 이어진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주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한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주지의 본래면목, 역할과 리더십, 지역사회에서의 바람직한 사찰모형 등 총론에 대해 설명했다.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끊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실천에 나서는 스님”이라고 주지를 정의했다. 한 곳에 거주할 만한 자격을 갖춰야 하고(住), 수행자로서 본분을 다해 불법(佛法)을 지키고 종단을 유지해야 한다(持)는 것이다. 이어 세계 최대의 청정비구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위상을 소개하며 긍지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위상이 조선의 불교탄압, 일제의 왜색불교를 극복해낸 결과임을 상기시키며 발심과 원력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주지인사고과제를 공지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포교를 강조했다.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사찰규제 관련 주요국가법령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강의했다. 일제강점기의 사찰령,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의 불교재산관리법에서 비롯된 각종 불교규제법령과 이를 철폐하기 위한 종단의 노력에 대해 짚었다. 특히 불교의 자주권과 사찰관리권을 침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악법인 자연공원법의 문제점을 소개하고, ‘불교문화유산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종단의 입장을 설명했다. 공원구역 내 사찰의 수행환경을 온전히 지키면서도, 자연생태계만이 아니라 종교문화활동도 지원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지다. 아울러 사찰의 건물과 부동산, 문화재 관리에 적용되는 법령의 구체적인 개선점을 지적하며 불교문화유산의 오롯한 계승을 위한 스님들의 경각심과 책임의식을 일깨웠다.

신도상담방법 강좌는 군포 정각사 화엄불교대학장 정엄스님이 맡았다. ‘사찰상담은 또 하나의 소중한 수행’이란 테마로 불자들의 번뇌를 치유할 수 있는 상담기법에 대해 교육했다. 경전에 나타난 사례를 소개하며 부처님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상담자였음을 강조했다. 교화 대상자들의 근기와 조건, 상태에 따라 법문을 달리하는 대기설법을 소개하며 무한한 자비심으로 내담자의 심정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선입견을 배제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이어 적절한 비유와 인연담을 섞어 내담자 스스로 번뇌의 원인을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잘못된 인지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화술’과

감동적인 법문의 요령

특급 노하우 전수해



전남문화재연구원 이사장 현고스님은 주지의 주된 역할인 사찰을 장엄하는 불사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정부의 문화재보조금 사업 정책변화가 불교와 사찰불사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현고스님은 “스님과 사찰은 1700년 동안 불교문화재를 창조하고 가꿔온 공로가 있지만, 근래에는 많은 불사를 하면서도 여법한 보존과 계승을 위해 만족할 만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사찰 문화재는 문화재 이전에 신성한 성보물”이라며 “특정종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랑스런 국가유산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불교문화재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사찰의 보수 정비와 관련 국가와 사찰이 시혜자와 수혜자라는 주종의 관계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며 “사찰의 정당한 권리임을 인지하고 당당하게 국가의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찰의 포교활동과 신도관리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포교원 포교국장 남전스님은 주지스님의 자세와 역량이 포교의 성패를 판가름한다고 강조했다. “사찰은 종단의 구성요소 중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며 “사찰의 역량이 곧 종단의 역량이고 나아가 불교의 역량으로 직결된다”고 확인시켰다. △지역환경에 기반한 사찰의 특성화 △지역불교 위상 정립에 기여하는 포교전략 △포교인력 육성 등을 방안으로 제시하며 “현대인들을 교화하려면 이제는 주지 스님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특정 소수의 신도들에게 기대지 말고 모든 신도가 참여하는 신도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도조직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위임해 사부대중이 함께 꾸려가는 사찰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개신교인구의 위축, 가톨릭인구의 성장세, 정체돼 있는 불교인구 등 주요 종교의 지형도를 점검하면서 새 시대에 맞는 포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 부석사 주지 주경스님과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사찰내 템플스테이 운영현황을 소개하며 참여의지를 북돋웠다.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은 ‘법회운영의 실제’를 강의하며 신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법문의 요령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찰경영자과정에는 실질적인 포교기법에 관한 교육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김이곤 음향감독은 발성과 호흡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무대공포증 극복방법도 일러주면서 효과적인 법문에 필수적인 ‘스피치’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점수 법무사의 ‘사찰부동산 등기’와 서원 경북도청 관광사업국 사무관의 ‘국고보조금 절차와 방법’ 강의도 각종 법률과 서류를 예시하며 번쇄한 절차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경영자과정에 피교육자로 참석한 한 스님은 “이제는 주지도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임을 절감했다”며 “주지직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미리 배울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주=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629호/ 6월9일자]

2010-06-05 오전 9:20:21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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