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0일부터 5월21일까지 진행된 불기255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원만 회향됐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영담스님(사진, 총무원 총무부장)은 “불자와 시민, 그리고 외국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대폭 증가했다”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불자·시민·외국인 자발적 동참 대폭 늘어”
연등축제, 세계적 축제로
발전가능성 거듭 확인됐다

집행위원장 영담스님은 이번 봉축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영담스님은 “특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외국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올해 봉축행사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일본, 중국, 스리랑카, 태국, 몽골 등의 외국스님을 초청해 한국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봉축위원회는 10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연등회(燃燈會)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봉축행사에서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각종 문화행사가 선보였다.
봉축행사의 보완 사항에 대해 집행위원장 영담스님은 “같은 율동을 여러 곳에서 했는데, 이제는 변화의 필요성을 발견했다”면서 “시민과 불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등회 법회 장소이자 제등행렬의 출발지점을 기존의 동국대 운동장에서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집행위원장 스님은 “동국대에서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오는 거리가 긴 것은 사실이고, 산만한 부분도 없지 않다”면서 “출발지점의 변동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서울광장의 경우 무대를 설치해야하고, 수만 명에 이르는 불자들의 좌석을 마련하는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집행위원장 영담스님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적된 문제에 대해 연구검토 작업을 거쳐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봉축행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고로 사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서울시청앞 장엄물의 점등식을 천안함 희생 장병의 장례식 이후로 연기한 것도 추모분위기를 반영한 결과이다. 집행위원장 영담스님은 “그 같은 상황에도 시민과 불자들이 봉축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어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면서 “희생 장병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동시에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다시 한 번 살핀 의미 있는 봉축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영담스님은 “이제는 불교계만의 축제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고, 나아가 세계인이 동참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스님은 “이 모든 것이 시민과 불자들의 공”이라면서 “총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로 성공적인 축제가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불교신문 2628호/ 6월5일자]
2010-06-03 오후 3:48:26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