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등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지만 통일시대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27일 서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 교육장에서 열린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 제15차 불교미래사회포럼 강연자로 나선 백낙청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한반도 통일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백 교수는 “현재 한국사회는 분단시대의 끝과 통일시대의 시작이 중첩되고 있는 시기”라고 전제한 뒤, “깨달음 추구와 정토사회를 구현하는 일이 둘이 아닌 것처럼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관계 발전 역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낙청 교수는 “남북관계 발전 및 화해 협력과 우리사회 개혁, 민주주의 발전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민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하며 공부하는 대중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백 교수는 ‘변혁적 중도주의 노선’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변혁적 중도주의를 “불교의 중도적 관점과 같이 이념이나 사상에 편향된 사고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해 치우침이 없이 중간적 지점을 찾아가는 사고”라고 설명하며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변혁적 중도주의가 남한 사회의 변혁과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25일 열리는 제16차 불교미래사회포럼에서는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이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엄태규 기자